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KT 위즈가 허경민의 극적인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물리쳤다.
KT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위닝 시리즈를 챙긴 KT는 50승 3무 42패를 기록, 4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47승 1무 48패로 다시 5할 승률이 깨졌다. 순위는 6위다.
▲선발 라인업
KT : 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안현민(우익수)-장성우(포수)-허경민(3루수)-황재균(1루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장준원(유격수), 선발투수 고영표.
삼성 류지혁(지명타자)-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전병우(3루수)-강민호(2루수)-이재현(유격수)-홍현빈(중견수)-양도근(2루수), 선발투수는 원태인.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1회말 KT는 김민혁과 안현민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원태인은 장성우를 루킹 삼진, 허경민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2회초 고영표는 디아즈와 전병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강민호를 투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솎아냈고, 이재현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다시 KT가 2회초 오윤석의 몸에 맞는 공과 장준원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원태인은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삼성이 상대의 야수선택을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4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디아즈의 땅볼 타구가 2루수 오윤석 정면으로 향했다. 이때 구자욱이 3루 진루를 시도했다. 오윤석은 공을 3루로 뿌렸다. 이때 송구가 살짝 빗나가 태그가 늦었고, 무사 1, 3루가 됐다. KT는 비디오 판독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윤석의 야수 선택. 전병우의 2루 땅볼 때 구자욱이 홈을 밟았다. 고영표는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양 팀 선발투수의 호투가 계속됐다. 원태인은 5회말 2사 2루, 6회말 1사 1루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겼다. 고영표도 6회초 1사 1루, 7회초 1사 1루를 실점 없이 끝냈다.
원태인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7회말 대타 이정훈이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정훈은 대주자 안치영과 교체됐다. 다시 배정대 타석에서 대타 김상수가 등장했고, 김상수는 보내기 번트를 댔다. 장준원 타석에서 대타 멜 로하스 주니어가 나타났다. 로하스는 유격수 파울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민혁이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원태인이 전광판에 다시 0을 새겼다. 삼성팬들은 원태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원태인은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며 화답했다.


구자욱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KT는 8회부터 필승조 손동현을 투입했다. 2사 이후 김성윤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구자욱 타석에서 김성윤은 2루를 훔쳤다. 2-2 카운트에서 구자욱이 손동현의 5구 커브를 공략, 중앙 담장 상단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강민호가 간극을 벌렸다. KT는 9회초 마무리 박영현을 올렸다. 선두타자 강민호가 초구 직구를 공략,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았다. 시즌 9호 홈런.
9회말 마무리 이호성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황재균은 포수 파울 뜬공 아웃. 안치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대타 조대현 타석에서 이호성이 공을 흘리는 보크를 범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조대현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로하스는 볼넷으로 출루. 권동진 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강백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경기는 2-3, 1점 차가 됐다.
박진만 감독은 급하게 투수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1점 차 1사 만루에서 안현민과 승부. 안현민이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보냈다. 3루 주자 로하스가 여유 있게 홈인, 경기는 3-3 동점이 됐다. 장성우의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가 됐다. 허경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KT가 4-3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고영표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막판 타선의 활약으로 패전이 지워졌다. 박영현이 1이닝 1실점으로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다.
이호성이 ⅓이닝 2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시즌 4패를 당했다. 3점 차 넉넉한 세이브 상황에 올라왔지만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패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원태인은 7이닝 6피안타 1몸에 맞는 공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시즌 7승 기회가 불펜의 방화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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