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큰 위협을 줄 수 있다” 롯데 159km 괴물도 무서운 타자가 있다…김도영·안현민 아닌 LG 171홈런 포수[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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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감보아가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내게 큰 위협을 줄 수 있다.”

올 시즌 KBO리그 외국인투수 NO.1은 단연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다. 폰세에게 가장 필적하는 투수는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이란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앤더슨이 최근 살짝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사이, 새롭게 치고 올라온 투수가 있다.

2025년 7월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감보아가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뒤 더그아웃에서 카메라를 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알렉 감보아(롯데 자이언츠)다. 대체 외국인선수 역사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만들어 나간다. 올 시즌 9경기서 7승2패 평균자책점 1.94다. 좌완인데 150km대 중반의 공을 가볍게 뿌린다.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선수생활을 하며 체계적인 지도도 받고 훈련도 이어오며 공이 좋아졌다는 게 지난 25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감보아의 설명이었다.

궁금하다. 감보아에게 가장 인상적인 KBO리그 타자는 누구인지. 올 시즌 가장 잘 나가는 안현민(KT 위즈)도, 여전히 건강하면 리그 최고의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아니었다. 감보아가 언급한 선수는 박동원(35, LG 트윈스)이다.

감보아는 “가장 머릿속에 남는 선수는 LG의 박동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홈런을 맞은 건 아니지만, 항상 박동원을 상대할 땐 충분히 장타력으로 나에게 큰 위협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실제 박동원은 KBO리그 포수들 중에서 장타력이 가장 좋은 선수로 꼽힌다. 올 시즌에도 91경기서 타율 0.277 17홈런 53타점 41득점 OPS 0.862로 좋은 활약을 펼친다. 통산 171홈런을 자랑하는 베테랑 공수겸장 포수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21년 22홈런으로 시즌 첫 20홈런을 달성했다. 2022년 18홈런에 그쳤으나 2023년과 2024년에 20홈런을 때렸다. 올 시즌에는 2021년 22홈런을 넘어 커리어하이를 달성할 기세다.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20홈런을 꾸준히 때리는 건 큰 메리트다.

아울러 박동원의 스윙은 매우 크다. 몸이 부서질 듯 매우 강한 스윙을 하는 스타일이다. 통산타율은 0.258밖에 안 되는데, 걸리면 넘어간다는 인식이 투수들에겐 있다. 감보아도 그런 박동원의 스윙을 인상 깊게 봤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 -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경기. 나눔 박동원이 1회말 2사 2루에 투런포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감보아는 이미 박동원과 6차례 맞붙었다. 6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OPS 0.834다. 압도적 우위를 보이지만 안타 하나가 솔로홈런이었다. 롯데가 올해 가을야구에서 LG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걸 감안하면, 감보아의 박동원 경계는 무게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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