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미 기자] 한국 U19 남자배구대표팀이 세계선수권 16강 무대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김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U19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브라질을 3-0(25-16, 25-21, 25-22)으로 격파했다. 63분 만에 끝난 경기였다. 아포짓 이준호가 22점을, 아웃사이드 히터 방강호(이상 제천산업고)가 15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팀 블로킹에서는 3-7로 열세를 보였지만 서브에서 4-1 우위를 보였다. 무엇보다 브라질을 만나 막강한 화력을 드러냈다. 공격에서 46-31로 상대를 압도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쿠바와 콜롬비아에 이어 브라질마저 꺾으면서 3연승으로 D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총 24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핀란드, 미국, 브라질, 콜롬비아, 쿠바와 D조에 묶였다. 각 조 상위 4개 팀이 16강 무대에 오른다. 현재 콜롬비아와 쿠바가 3연패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남은 핀란드, 미국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198cm 미들블로커 조영운(남성고)은 FIVB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등장했다. FIVB는 “한국의 영건 조영운은 효율 높은 공격을 펼치는 한국의 핵심 자원이다”면서 “한국 이준호와 방강호가 강력한 공격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들블로커 조영운이 플레이 마무리, 네트 플레이, 세터와의 호흡을 유지하며 팀을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영운은 같은 남성고 세터인 최유현과 함께 대표팀에 발탁됐다. 최유현과의 안정적인 호흡을 드러내고 있다. 이어 FIVB는 “조영운은 팀의 빠른 페이스에 잘 맞는 미들블로커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영운은 브라질전 승리 이후 FIVB와 인터뷰에서 “오늘은 리시브가 좋았고, 빠른 로테이션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준비를 잘 했다. 매경기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다”고 밝힌 조영운은 “키가 커서 자연스럽게 배구를 하게 됐다.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 멘토들을 만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행운이었다. 그분들 덕분에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롤 모델로는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한국전력)을 언급했다. 조영운은 “훌륭한 리더다. 그 플레이를 많이 배우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FIVB는 “조영운은 득점력에서 다른 팀원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중앙에서 보여준 꾸준한 활약과 침착함은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또 경기 흐름을 잘 읽는다”며 조영운을 조명했다.
한국은 2023년에 열린 직전 대회에서 30년 만에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김종일호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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