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3번의 견제구, 뿔난 조성환 불괘감 숨기지 않았다 "과하다 싶다, 유쾌하진 않았다"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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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br><br>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전날(26일) 경기서 무려 13번의 견제구에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불편함 심기를 드러냈다.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이었다.

논란의(?) 장면은 8회말에 나왔다. 4-3으로 LG가 앞선 8회말 김진성이 선두타자 김인태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두산은 조수행을 대주자로 투입시켰다.

한 점차 승부고 발이 빠른 선수이기 때문에 LG가 견제를 하는 건 당연했다.

타석에는 양석환. 김진성은 견제구 4개를 연달아 던졌다. 그리고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다시 견제. 이후 양석환과 승부를 펼쳐 볼카운트 1-2를 만들었다.

김진성은 이때 다시 견제구 3개를 연달아 던졌다. 두산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다. 그리고 양석환에게 직구를 던져 파울이 됐고, 또 한 번 145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양석환 타석에서만 견제구 8개를 뿌렸다.

1사 1루에서 이유찬이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1에서 다시 견제구를 연달아 뿌렸다. 그리고 3구째는 파울. 다시 두 번 연속 견제를 했다. 4구째 포크볼로 삼진 처리했지만 조수행은 기어이 2루를 훔쳤다. 이유찬 타석에서는 견제구 5개가 나왔다.

두산 베어스 조수행이 견제에 귀루하고 있다./두산 베어스

끝없는 견제 속에서 조수행이 집중력을 발휘해 득점권에 자리했지만 아쉽게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 장면을 두고 조성환 감독대행은 불편함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조 대행은 "이렇게 견제구를 많이 던져도 되나 싶었다. 흐름을 한 번 끊어 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당하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지 않더라"라면서 "한 베이스는 우리에게도 굉장히 소중했다. 그만큰 상대방도 그걸 막고자 노력을 했겠지만 그래도 과하다 싶었다. 상대를 자극하는 건 아니지만 유쾌하진 않았다"고 날선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조수행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조 대행은 "조수행에게 내가 더 미안했다. 내가 흐름이라도 조금 끊어줬어야 하는 생각도 들었고, 거기서 도루를 성공해줬다는 것에 큰 칭찬을 하고 싶다. 다음 수비에서도 좋은 타구를 건져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두산 베어스 조수행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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