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루 간다고 이길 수 없는 상황, 스태프도 반성해야…” 꽃범호 일침, KIA가 더 좋은 야구를 하려면[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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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박찬호가 9회초 무사 만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1루로 달리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찬호가 베이스러닝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데…”

KIA 타이거즈는 시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후반기 개막과 함께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가 돌아왔지만 1승5패다. 특히 이번주에 열린 5경기를 모두 지면서 6위 삼성 라이온즈에 승차 없는 5위다. 1~3위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를 견제하려던 동력은 완전히 사라졌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박찬호가 9회초 무사 만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

7월 들어 불펜이 흔들리고, 타선은 승부처에 힘을 못 내면서 다시 투타 언밸런스가 극심하다. 주루와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나온다. 26일 부산 롯데전서는 4-9로 뒤진 9회초에 선두타자로 등장해 윤성빈으로부터 사구로 출루한 1루 주자 박찬호가 어이없는 본헤드플레이를 했다. 팀 분위기를 더욱 가라앉게 하는 장면이었다.

페트릭 위즈덤이 8구 접전 끝 만들어낸 타구는 중견수 황성빈 방향으로 높게 떴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황성빈이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박찬호는 타구가 만들어지자마자 2루로 전력 질주했다. 풀카운트이긴 했지만, 2사가 아닌 무사였다.

결국 위즈덤도 뜬공으로 아웃됐고, 박찬호는 뒤늦게 1루로 귀루했지만, 횡사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이를 분명하게 짚고 넘어갔다. 박찬호를 2번 유격수로 내보내긴 하지만, 전날 플레이를 질책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 부분을 확실히 더 신경 써야 한다. 한 베이스를 더 가고 싶고, 팀이 이기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찬호가 베이스러닝을 열심히 해주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중견수의 폼에 속은 게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점수 차가 많이 났기 때문에(5점 열세) 3루로 간다고 해서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주자를 누상에 모아야 했다. 그런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 스태프도 반성해야 한다. 야구는 끝까지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끝까지 집중하는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박찬호의 횡사/티빙 캡쳐

KIA가 더 좋은 야구를 하려면 수비와 주루부터 실수를 줄여야 한다. 아직 5위를 지키고 있으니 포기할 때도 아니고 포기해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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