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1108억원 좌완에게 무슨 일이, ML 최악의 팀에 12피안타 대망신…146km라면 종종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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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마나가 쇼타(32, 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데뷔 후 최다 12피안타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마나가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12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4패(7승)를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3.12로 치솟았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이마나가는 5년 8000만달러(약 1108억원)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보낸다. 5월 초부터 6월 말까지 약 2개월간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점 휴업했다. 그래도 6월 말 복귀 후 곧바로 예전의 날카로운 투구를 하며 컵스의 주축 선발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이날은 와르르 무너졌다. 상대가 승률 0.365,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최저승률 2위) 화이트삭스라서 놀랍지만, 화이트삭스도 엄연히 메이저리그 팀이다. 이마나가의 12피안타는 데뷔 후 최다다. 종전에는 2024년 6월22일 뉴욕 메츠전의 11피안타였다. 그날 10자책점이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이다. 아울러 그날 3이닝과 이날이 자신의 한 경기 최소이닝이다.

한 마디로 그냥 데뷔 후 최악의 하루였다. 1회말 시작과 함께 체이스 메이드로스에게 한가운데로 89.3마일 포심을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정신없이 안타를 맞았다. 2회 콜슨 몽고메리에게도 90.3마일 포심을 한가운데로 넣자 우월 솔로포를 내줬다. 4회 오스틴 슬레이터에게도 88.9마일 포심이 약간 바깥쪽 높게 형성됐으나 중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이마나가는 보통의 에이스급 투수들과 달리 공이 빠르지 않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해 포심 평균구속은 고작 90.9마일, 약 146.2km다. 100마일 넘는 공을 뿌리는 투수가 수두룩한 메이저리그에서 느린 구속을 보유한 투수다. KBO리그에서 좌완이 146km라면 수준급 구속이지만, 어디까지나 국내 기준일 뿐이다.

대신 이마나가는 수직무브먼트가 평균 대비 2.6인치 좋고, 회전수도 상당히 많다. 때문에 구속 이상으로 구위가 좋은 편이다. 여기에 주무기 스플리터의 위력이 상당하며, 올 시즌에는 스위퍼도 양념처럼 구사한다. 제구와 커맨드도 상당히 좋다. 공 느리다고 만만히 보면 큰 코 다친다.

그러나 이마나가도 사람이다. 이날 유독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공이 느린 투수는 커맨드가 생명인데, 그게 제대로 되지 않았다. 작년에도 잘 하다 종종 난타를 당하고 대량실점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날도 딱 그런 날이었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중요한 건 회복력이다. 이마나가는 부진한 다음 등판서 항상 좋은 투구를 해왔다. 작년 6월22일 메츠전 3이닝 11피안타 10실점 참사 이후에도 6월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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