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도는 내내 전율이..." 프로 13년차에 첫 끝내기 홈런이라니, 속으로만 생각했던 순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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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박민우가 끝내기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 캡틴 박민우가 데뷔 후 처음으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NC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 8-6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양 팀이 홈런을 번갈아가며 쏘아올렸다.

NC가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박민우의 적시타와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키움이 2회 임병욱의 적시타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태진이 역전 3점포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4회말 김휘집 2점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김휘집의 2경기 연속 홈런이 터졌다. 키움은 5회 송성문, 6회 임병욱이 솔로 홈런을 날려 다시 6-4 리드를 잡았다.

엎치락뒤치락 양상이 이어졌다. NC는 7회 무사 1, 3루에서 최정원의 1타점 내야 땅볼, 8회말 김휘집 적시타로 다시 6-6을 만들었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NC가 웃었다. 1사 후 최정원이 볼넷으로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여기서 박민우가 키움 김선기의 5구째 빠른 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로써 NC는 8-6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NC 다이노스 박민우가 끝내기 홈런을 치고 있다./NC 다이노스

박민우는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연패 뒤 연승을 해서 기쁘다.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라 베이스를 도는 내내 전율이 느껴졌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끝내기 홈런 상황에 대해선 "그동안 끝내기 상황에서 고의4구가 많았다"며 "'은퇴 전에는 (끝내기를) 하나 치겠지'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직접 그 상황이 와서 더 기뻤다"고 고 했다. 이어 "동료들이 끝내기를 쳤을 때도 짜릿했지만, 직접 쳐보니 베이스를 도는 내내 전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타석에 들어설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들어갔을까. 박민우는 "처음에는 출루해서 연결하자는 생각이었다. (최)정원이가 도루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카운트도 불리해져서 반드시 승부가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존에 들어오면 멀리 보내겠다는 마음으로 스윙했는데 너무 잘 맞았다"고 전했다.

박민우는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오늘 3개를 쳤지만, 어제는 안타가 없었다. 아직은 타격감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전반기에 좋았던 감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이호준 감독도 선수들의 집중력에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초반 기세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뒤지고 있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만 잃지 않으면 경기 후반 찬스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며 "마지막 찬스에서 박민우 선수가 끝내주게 끝내줬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승리를 위한 집념이 빛났다. 이 부분을 가장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박민우./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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