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독자 개발 우주 발사체 ‘누리호’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국내 최초로 우주발사체 전주기 기술이 민간에 이전된 사례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우주산업 생태계가 민간 주도 단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누리호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4년간 항우연 주도 하에 300여 개 민간기업이 참여해 개발한 우주 발사체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자국 기술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누리호 설계, 제작, 발사운영 등 발사체 개발 전주기 기술을 이전받았다. 2032년까지 누리호를 직접 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도 확보했다. 이전받은 기술문서는 1만 6050건에 달한다.
계약 규모는 240억원이며, 기술 가치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기술평가기관의 평가를 거쳐 양측이 합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항우연과 함께 누리호 연속발사를 공동 수행하며 기술과 경험을 체계적으로 이전받고, 교육과 세미나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우주수송 서비스-위성체-위성 서비스’로 연결되는 우주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항우연이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과 끊임없는 개발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누리호의 기술 및 비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상업 발사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누리호 기술 이전은 공공이 축적한 성과가 민간으로 확장되는 분수령이자, 국내 발사체 산업 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누리호 기술이 성공적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올 하반기 누리호 4차 발사 준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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