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형 신도시 첫 발" 3기 신도시 왕숙 본청약 스타트

[프라임경제] 정부가 3기 신도시 본청약 신호탄을 쐈다.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정책 핵심인 남양주왕숙 지구가 첫 공급에 돌입하며 본격 사업 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24일 남양주왕숙 A-1, A-2블록 1030호 입주자 모집 공고를 개시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3기 신도시 가운데 본청약이 실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왕숙 공급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수도권 공공택지에 약 1만2000호 주택을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공급 물량은 전용면적 46㎡‧55㎡‧59㎡로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소형 중심으로 구성됐다. A-1블록은 △59㎡ 629호 △55㎡ 344호이며, 2블록은 46㎡ 57호로 전체 1030호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28년 8월이다. 

이번 공급은 분양가상한제에 따라 인근 별내‧다산 대비 합리적 수준으로 책정된다. 전매제한은 있지만, 실거주 의무는 없다.

단지는 왕숙천 수변공원과 선형공원 등 자연환경과 인접하며, 아이돌봄 시설 및 다함께돌봄센터 등 육아 인프라도 갖춰졌다. 세대 평면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거실‧주방을 대형화하고, 현관창고‧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강화한 설계를 적용했다.

교통 측면에서는 진접2지구 내 풍양역(가칭)을 중심으로 지하철 4호선‧9호선 연장선 개통이 예정된 만큼 뛰어난 접근성을 확보했다. 

한편 남양주왕숙 지구는 장기적으로 △GTX-B △9호선 연장(강동하남남양주선) △경춘선이 연결되는 '트리플 역세권(왕숙역)'이 형성될 예정이다. 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 진입 나들목 등으로의 접근이 용이해 서울‧수도권 주요지역까지 빠르게 접근 가능하다.

여기에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120만㎡ 규모) 조성이 병행되며, 자족 기능도 부여된다. 현재 카카오 데이터센터‧우리금융 R&D센터 등과의 투자협약(MOU)이 체결된 상태로, 거주와 일자리가 연결되는 구조다.

청약 접수는 오는 8월4일부터 시작되며, 당첨자 발표 및 계약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무주택 신혼부부의 경우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하면 특별공급‧일반공급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

김배성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왕숙지구 본청약은 새 정부 공급 확대 기조에 부응하는 수도권 주택 안정화 중요 첫걸음"이라며 "속도감 있는 후속 공급으로 흐름을 이어가겠다"라고 설명했다. 

김성연 LH 경기북부지역본부장도 "현장 보상 조기 마무리와 동시 착공이 가능했던 건 직원들의 현장 중심 노력이 컸다"라며 "왕숙지구를 수도권 대표 자족형 신도시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