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한울앤제주가 주가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가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고, 여름 성수기 시즌을 맞이했지만 주가는 신통치 못하다.
◇ 힘 받지 못하는 주가
23일 코스닥시장에서 한울앤제주는 전 거래일 대비 2.66% 내린 2,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울앤제주의 최근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부터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세를 보였지만 한울앤제주의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주가는 지난달 10일 고점 대비 28%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사명이 ‘제주맥주’에서 ‘한울앤제주’로 바뀌면서 종목명도 변경된 곳이다.
‘한울앤제주’는 2021년 수제맥주 업계 최초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은 기업이다.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 제도)으로 증시에 입성한 ‘한울앤제주’는 상장 초기에만 주가가 반짝 상승한 뒤 수년째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왔다.
저조한 경영 실적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제주맥주는 2015년 설립 이래 줄곧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상장 이후엔 적자 규모는 더 불어났다. 2020년 43억원이었던 영업적자는 2021년 72억원으로 늘었다. 이어 2022년 116억원, 2023년 104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냈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48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 최대주주 교체 후 체질개선·사업다각화 의지… 투심 개선 글쎄
거듭된 적자로 재무 위기도 이어졌다. 결국 지난해 8월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까지 단행했다.

이후 유상증자 계획는 수차례 지연된 끝에 지난해 11월 말께야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최대주주는 두 차례나 변경됐다. 최대주주는 엠비에이치홀딩스 외 2인에서 더블에이치엠을 거쳐, 지난해 11월 말 유상증자에 참여한 한울반도체로 변경됐다.
새 주인을 맞은 한울앤제주는 올해 들어 체질 개선과 사업 다각화 의지를 보이면서 실적 정상화와 시장 신뢰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울앤제주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사업 목적에 전기·전자 제품 제조업, 반도체 장치제조업과 폐기물처리업 등을 추가했다. 그 배경으로는 사업 다각화를 제시했다. 모회사의 사업적 시너지를 통해 신사업을 진출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다만 본업인 맥주생산과 무관한 사업인 만큼 어느 정도의 사업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투자심리 개선은 실적 개선 성과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과연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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