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사령탑으로 첫 승 신고! 설종진 대행 "홈 팬들 앞이라 더 뜻깊고 의미 있어, 선수들에게 고맙다"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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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 대행./키움 히어로즈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1군 첫 승, 홈 팬분들 앞이러 뜻깊고 의미"

키움 히어로즈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0차전 홈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전반기가 끝난 뒤 홍원기 감독을 비롯해 고형욱 단장과 김창현 수석코치를 모두 경질한 키움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돌입했다. 사령탑의 자리에는 2군 감독을 맡고 있던 설종진 대행에게 지휘봉을 안겼고, 공석이 된 단장 자리에는 운영팀장이었던 허승필 단장을 신임단장으로 선임했다.

큰 변화 속에서 후반기를 시작한 키움. 하지만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는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고척으로 돌아왔는데, 이날 설종진 대행 체제에서 첫 승리를 수확했다. 그 중심에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 작별을 앞두고 있는 라클란 웰스의 호투와 임지열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 키움은 1회 임지열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만들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이주형이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2회말에는 주성원의 몸에 맞는 볼, 김건희의 내야 안타, 송성문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대량 득점 기회를 손에 넣었고, 이번에는 임지열이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며 3-0까지 달아났다.

KBO에서 마지막 등판이었던 웰스는 1~2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3회 황성빈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뒤 한태양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5회 정훈과 황성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로 2, 3루 위기를 자초한 뒤에는 빅터 레이예스에게 동점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경기는 3-3 원점이 됐다.

하지만 웰스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6이닝을 소화하며, 마지막 경기에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제 몫을 완벽히 해내며, 넘어갈 수 있었던 분위기를 지켜냈고, 이에 키움 타선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7회말 송성문과 임지열, 이주형의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바탕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은 키움은 이어지는 1, 2루 찬스에서 최주환이 롯데의 바뀐 투수 김강현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6-3까지 간격을 벌렸다.

승기를 잡은 키움은 웰스에 이어 조영건(1이닝)을 시작으로 원종현(1이닝), 주승우(1이닝)를 차례로 투입해 뒷문을 걸어잠그며, 설종진 감독 대행 체제에서의 첫 번째 승리를 손에 쥐었다.

키움 히어로즈 라클란 웰스./키움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임지열./키움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이주형./키움 히어로즈

이날 마운드에서는 웰스가 6이닝 동안 투구수 106구,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고별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마크하며 키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임지열이 4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로 개인 최다 안타-도루를 마크하며 인생경기를 펼쳤고, 이주형이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결승타, 최주환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설종진 감독 대행은 "선발 웰스가 실점 있었지만, 6이닝 동안 맡은 역할을 잘 해냈다. 마지막 등판이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며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무실점 피칭으로 리드를 잘 지켰다. 원종현의 100 홀드 기록 달성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종진 대행은 "7회 공격에서 송성문, 임지열의 안타 출루 뒤 이주형, 최주환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임지열은 타석과 누상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며 "개인적으로 1군에서 첫 승인데 선수들에게 고맙고, 특히 홈 팬분들 앞이라 더 뜻깊고 의미가 있다. 남은 기간 최선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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