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박찬욱 감독 그리고 이병헌과 손예진.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가 13년 만의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배급을 맡은 CJ ENM은 22일 "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날 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어쩔수가없다'를 경쟁 부문에 초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인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영화들을 소개해 왔다. 또한 메인 경쟁 부문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섹션으로 주요 상들의 수상 후보가 되는 부문이다.
그동안 베니스국제영화제 메인 경쟁 부문에 초청된 역대 한국영화는 '씨받이'(1987), '거짓말'(1999), '섬'(2000), '수취인불명'(2001), '오아시스'(2002), '바람난 가족'(2003), '빈집'(2004), '하류인생'(2004), '친절한 금자씨'(2005), 피에타'(2012)까지 총 10편이다. 무엇보다 '어쩔수가없다'는 열한 번째 한국영화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것으로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2012년 '피에타' 이후 13년 만의 성과여서 그 의미를 더한다.
앞서 박찬욱 감독은 '쓰리, 몬스터'(2004)로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섹션에 초청됐으며, '친절한 금자씨'(2005)는 메인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젊은 사자상(Young Lion Award)’, ‘미래영화상(Cinema Of The Future)’, ‘가장 혁신적인 영화상(Best Innovated Film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어쩔수가없다'를 전 세계에 최초로 선보이게 된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완성하고 베니스 초청까지 받고 보니 그 긴 세월 이 작품 포기하지 않길 잘했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에 이어 박찬욱 감독과 재회한 이병헌은 “이번 영화는 나 역시 얼른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이런 훌륭한 작품으로 베니스에 방문하는 것이 기쁘고 영광스럽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과 첫 호흡을 맞추는 손예진은 “첫 해외 영화제 방문이 베니스라는 것이 너무나 감격스럽고 영광이다. 꿈만 같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고 벅찬 감동을 말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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