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이정원 기자] "홈런 치고 너무 좋았나."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은 지난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4회 2사 2루에서 임지열의 3루 땅볼 타구를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닝이 끝나는 게 아니라 이어졌고, 4회에만 5실점을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6회 자신의 실책을 만회하는 홈런을 쳤다. 선두타자로 나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시즌 9호 홈런. 이 홈런에 힘입어 삼성은 6회 4점을 가져오며 주도권을 챙겼고, 15-10 대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김영웅은 경기를 완주하지 못했다. 7회초 수비에 앞서 전병우와 교체됐다.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경기에도 김영웅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영웅 대신 양도근을 선발 3루수에 넣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그냥 타이트한 정도인 것 같다. 홈런 치고 나서 오랜만에 기분이 좋았는지, 베이스를 도는데 전력을 다해 뛰었나 보다. 뛰고 나서 종아리 쪽에 근육 경련을 느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업 다운이 있다. 기분이 좋아서 팔랑팔랑 뛰어다녔던 것 같은데,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오늘, 내일은 지켜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대타 출전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그렇지만 김영웅이 삼성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있는 만큼, 출전 여부는 신중하게 정하려 한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대타 정도 생각은 하고 있는데, 무리 시켰다가 빠지면 타선에 영향이 생길 수 있다. 일단은 오늘까지 지켜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류지혁(2루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태훈(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이성규(우익수)-양도근(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
SSG는 SSG는 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안상현(유격수)-현원회(지명타자)-석정우(포수) 순으로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미치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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