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열풍에…" JP모건, 가상자산 담보 대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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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 내 전통적인 금융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가상자산에 비판적이었던 JP모건조차 빗장을 열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이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르면 내년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가상자산에 비판적이었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의 기존 입장과는 상반된 행보라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과거 비트코인에 대해 "범죄자들에게나 쓸모 있다"며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트레이더는 해고하겠다"고 날선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담배를 피워선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흡연할 권리는 옹호한다. 비트코인을 살 권리도 옹호하겠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는 "JP모건 예금코인(JPMD)과 스테이블코인을 이해하고 잘하기 위해 관여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아같은 입장 변화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스로를 '코인 대통령'이라고 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 이후 노골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을 밀어주고 있다.

지난주에는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등 가상자산 3법이 공화당 이탈표 탓에 하원을 넘지 못하자, 직접 이들을 설득한 끝에 통과시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JP모건체이스 경쟁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은행 등 다른 대형 은행들은 관련 상품 개발에 나섰다. JP모건으로서도 무시할 수 없는 환경이다.

FT는 "이번 소식은 미국 대형 은행들이 가상자산을 주류로 편입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는 최신 신호"라며 "8년 전 비트코인을 '결국 터질 사기'라며 마약상과 살인범에게만 유용할 거라고 낙인 찍었던 다이먼 CEO에게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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