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지키는 야구로 승리했다"
LG 트윈스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날(17일)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롯데와 LG. 엘롯라시코 라이벌 맞대결에서 먼저 웃은 쪽은 LG였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는 등 2사 3루 위기에서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LG 타선이 곧바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동원이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경기는 원점이 됐다. 시즌 16호 홈런. 그리고 오지환의 볼넷으로 마련된 1사 1루에서 이주헌이 감보아를 상대로 역전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흐름은 완전히 투수전이었다. LG 선발 손주영은 1회 실점 이후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보냈다.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내며 위기를 벗어났고, 5회초에는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승리 요건을 확보했다. 그리고 6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전준우를 직선타로 잡아내는 과정에서 2루 주자까지 지워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이후 LG는 확실하게 뒷문 단속에 성공했다. 7회초 손주영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정용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드높였고, 8회초에는 김진성이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그리고 9회초에는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해 병살타로 이닝을 매듭지으며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마운드에서는 손주영이 6이닝 동안 투구수 89구, 7피안타 3볼넷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8승째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박동원이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주헌이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결승타를 터뜨리며 후반기 LG의 첫 승을 견인했다.
경기가 끝난 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고, 2회 박동원의 홈런과 이주헌의 역전 적시타로 전반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며 "추가점이 나지 않으면서 쫓기는 상황이었는데, 우리 승리조 이정용, 김진성, 유영찬이 자기 이닝들을 책임져주면서 지키는 야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사령탑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오늘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시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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