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세다, 우월한 팀…우리(KIA)도 다 돌아오면 대등해” 꽃범호 1위 한화에 은근한 도발, 김도영까지 오면 ‘잡는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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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한화 김경문 감독과 KIA 이범호 감독이 인사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다 돌아온 상태서 붙으면 솔직히 뭐…”

KIA 타이거즈는 전반기에 1위 한화 이글스에 3승8패로 크게 밀렸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위축되지 않았다. 결국 한국시리즈 2연패를 위해선 2위 LG 트윈스, 3위 롯데 자이언츠부터 넘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한화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8월에 김도영까지 돌아오면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서는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2025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br><br>한화 김경문 감독과 KIA 이범호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범호 감독은 18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이 비로 취소되자 한화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역시 선발진, 특히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로 이어지는 막강 원투펀치 얘기가 나왔다. 폰세는 18일 수원 KT 위즈전서 시즌 12승을 따냈다. 아직도 무패다.

이범호 감독은 “워낙 투수력이 세고, 올 시즌 한화는 모든 면에서 제일 우월한 팀인 건 사실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반기 최종 8~10일 3연전, 대전)1차전에 (최)형우가 아프면서(햄스트링 부종) 2~3차전에 영향이 있었다. 국내선수들만 붙었기 때문에 점수만 좀 더 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형우라는 중심이 닫히니까 조금 힘을 못 썼다. 국내선수들끼리(한화 폰세-와이스 안 나옴) 붙으니 대등하다고 생각했고, 이기고 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던 3연전”이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은근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반기)마지막 3연전서 힘들었지만, 뭐 비슷했다. 에이스 2명이 외국인이고, 우리도 같이 외국인이 나와서 붙을 때 힘이 느껴진다. 우리도 형우까지 빠지고 중심타자들이 없는 상태(김도영, 나성범, 김선빈)로 했다. 다 있는 상태로 한번 붙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한화와 또 게임이 남아있다”라고 했다.

심지어 약간의 잔잔한 도발(?)까지 했다. 이범호 감독은 “(KIA 100% 전력, 김도영 8월에 돌아와야 함)다 돌아온 상태서 붙으면 솔직히 뭐 공격력은 우리도 뛰어난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에이스끼리 붙으면 1~2점을 누가 더 내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지금은 좀 빠진 상태서 많은 경기를 했으니까. 우리가 다 돌아온 상태로 붙으면 대등한 경기를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전반기 마지막에 스윕을 당했지만, 상대전적서 그렇게 안 밀린다. 다 들어와서 붙으면 재밌는 시즌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KIA는 8월1일부터 3일까지 한화와 홈 3연전을 갖는다. 이후 9월 추후일정 때 2경기를 갖는다. 그 중 1경기는 광주에서 열린다. 김도영이 8월 중순에 돌아오기 때문에, 8월 초 마지막 3연전서는 100% 전력끼리 붙기 어렵다. 9월 2경기서는 100% 전력끼리 힘 싸움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LG의 경기. 기아 이범호 감독이 12-2로 승리한 뒤 최형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단, KIA도 후반기 시작과 함께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가 돌아왔다. 황동하, 윤도현 등도 돌아와야 하지만, 김도영과 아담 올러, 윤영철 정도를 제외한 주축은 다 돌아왔다고 봐야 한다. 즉, 내달 초 광주 3연전이 KIA의 진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이범호 감독은 당연히 복수혈전을 꿈꾸고 있다. 100% 전력끼리 맞붙으면, KIA가 한화에 밀릴 이유는 없는 게 사실이다. 단, 올해 한화의 기세가 너무 좋은 걸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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