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다음주부터 2군 출전"…'천군만마' 윤동희 돌아온 롯데, 손호영-고승민도 복귀 시동 건다 [MD잠실]

마이데일리
2025년 4월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 2루수 고승민이 1회말 2사 후 두산 양의지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마이데일리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개막전 경기. 롯데 손호영 6회초 1사 1루에 타격을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손호영 이번주, 고승민 다음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부상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롯데는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줬다. 왼쪽 대퇴부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던 윤동희를 비롯해 윤성빈과 정보근에 이어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돌 예정인 '에이스' 알렉 감보아와 터커 데이비슨, 박세웅까지 총 6명의 선수를 콜업했다. 그리고 김상수, 최항, 박승욱, 조세진, 손성빈, 이영재를 말소했다.

롯데는 올 시즌 초반 쏟아지는 부상자들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윤동희는 물론 '마황' 황성빈을 비롯해 수많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그때마다 백업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고, 롯데는 예년과 달리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순위를 지켜내며 2012년(당시 2위) 이후 무려 13년 만에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후반기가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윤동희가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롯데는 완전체가 아니다. 올해 '윤고나황' 중에서 '윤나황'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홀로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다가 내복사근 부상으로 빠지게 된 고승민과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 근육이 부분 손상된 '트레이드 복덩이' 손호영이 아직까지 1군 엔트리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도 머지 않아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손호영은 이번주부터, 고승민은 다음주부터 2군 경기에 나간다"며 두 선수 모두 큰 문제가 없다면 7월 내에 1군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 손호영이 2회초 1사 후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고승민이 3회초 1사에서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러한 가운데 17일 경기가 취소된 것은 롯데에게 분명 반가운 일이다. 경기가 재편성될 시점에서는 누가 부상으로 빠져있을진 알 수 없지만,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롯데는 '완전체'의 전력으로 LG와 맞붙을 수 있는 까닭이다. 지금까지도 잘 버텨왔지만, 주축 선수들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상대가 느끼는 압박감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날 윤동희와 함께 눈에 띄는 콜업은 단연 윤성빈이다. 올해 첫 선발 등판에서는 최악의 결과를 남겼지만, 이후 불펜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뒤에는 성공 체험을 이어가고 있는 윤성빈은 전반기 막바지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현재 김상수가 무릎 뒤쪽 힘줄 부상으로 이탈하게 된 상황에서 중간이 헐거워진 만큼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 카드를 활용해보기로 결정했다.

김태형 감독은 "중간에 (김)강현이는 제구력, (김)상수는 경험이 있다고 하지만, 일단 구속이 안 나오니, 이기지를 못 하더라"며 "(윤)성빈이는 볼넷을 줄 수도 있지만, 일단 구위로 삼진을 잡을 수 있다. 그래서 상황이 되면 또 한 번 써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SSG의 경기. 롯데 윤성빈이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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