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위→2025년 3위' 진격의 롯데, 지난 시즌과 차이점은? "승부욕이 생겼어" 전준우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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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대전=김경현 기자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승부욕이 많이 생겼다"

롯데 자이언츠가 8년 만에 가을야구를 노린다. 작년에 비해 엄청난 성장이다. 주장 전준우가 1년 새 달라진 점을 돌아봤다.

2024시즌 롯데는 66승 4무 74패를 기록, 7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김태형 감독 부임 첫 해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선수들의 줄부상과 아쉬운 투수진 운영 속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윤고나황'이 팀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2024-2025 스토브리그는 잠잠했다. 두산 베어스와 2대3 트레이드를 제외하면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롯데는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주고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받았다. 시즌 전 전문가들도 롯데를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반전이 일어났다. 정철원은 전반기에만 20홀드를 작성, 최강 셋업맨으로 다시 태어났다. 전민재는 안정적인 수비와 더불어 타율 0.304로 완전체 유격수가 됐다. 4월 4일 사직 두산전부터 5월 31일 사직 SSG 랜더스전까지 45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부상을 당했지만, 끊임없이 잇몸이 돋아나 전반기를 3위로 마칠 수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전민재./롯데 자이언츠

2012년(당시 2위) 이후 13년 만에 전반기 TOP 3이다.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로 한정하면 처음이다. 이제 롯데는 2017년(3위)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를 노린다.

지난 12일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전준우는 "팀은 3등으로 (전반기를) 마쳐서 좋은데, 부상 선수들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돌아오면 좋은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라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전준우는 "가장 안 좋은 점은 부상 선수가 많았다는 것"이라면서 "좋았던 것은 부상 선수들이 이탈했음에도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그 역할을 해줬다. 그 덕분에 저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전민재는 물론 장두성, 김동혁 등 젊은 피의 활약이 눈에 띈다. 마운드도 홍민기를 비롯한 영건 투수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전준우는 "열심히 하고 하고자 하는 목표 의식이 있기 때문에 자리가 비면 그 선수들이 욕심을 내서 열심히 하더라"라면서 "전부 다 열심히 한다. 부족한 부분들은 실내에서 연습량을 채우려고 많이 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작년과 가장 큰 차이점은 뭘까. 전준우는 "잘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운도 좋은 것 같고, 일단 선수들에게 계속 목표 의식을 가지자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렇게 해서 달라진 것은 모르겠다"라면서도 "확실한 것은 선수들이 좀 더 이기려고 한다. 승부욕이 많이 생긴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달라지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장으로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냐고 묻자 "야구 외적인 부분에 말을 해준다. 힘들 때는 '힘내라'라고. 어떻게 보면 형식적인 이야기지만 그렇게 말을 많이 해 준다. 야구로서는 이야기할 게 없는 선수들이다"라고 했다.

올해 롯데는 정말 다를까. 전준우는 "결말요? 지켜보시면 아실 것 같다. 더 잘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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