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역전 우승' 신상우 감독도 감격! "간절하면 기회 올 것이라 생각...1% 가능성 현실이 됐다" [M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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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수원월드컵경기장 노찬혁 기자] 신상우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만과의 3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후반 23분 대만의 골문을 열었다. 강채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지소연은 깔끔하게 선취골을 뽑아냈다.

후반 40분 대표팀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혜리가 낮게 올린 크로스를 장슬기가 원터치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신상우호는 2점 차 리드를 잘 지켜냈고,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005년 초대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신상우 감독은 "먼저 경기를 치른 선수단에 감사하다. 뛴 선수들 말고도 열심히 벤치에서 응원한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 묵묵히 나를 도와준 스태프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3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민국이 2-0으로 승리하며 2005년 초대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에 동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뒤 신상우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수원월드컵경기장=유진형 기자

[다음은 신상우 감독 일문일답]

▼ 세대 교체를 선언한 대회에서 20년 만에 우승했는데?

너무 기뻐서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기자회견 때 공은 둥글고 랭킹으로 축구를 하는 게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선수들이 그걸 이룬 것 같아서 감사하다.

▼ 중국과 일본이 비기면서 우승 기회가 찾아왔는데?

간절하게 원하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얘기했다. 1%의 가능성이 현실이 된 것 같아서 더욱 기쁘고, 선수단한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 내년에 아시안컵과 월드컵이 있는데 동아시안컵 우승이 주는 의미는?

일단 소집 첫 날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달랐다. 고참 선수들이 소집할 때부터 간절했고, 그 간절함을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훈련에 보여준 모습과 행동들이 이번 대회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완성은 아니지만 이 우승으로 신구조화가 좀 더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우승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하루는 선수들한테 마음껏 즐기라고 하고 싶다. 나도 하루만 즐기고, 또 열심히 선수들을 찾기 위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2025년 7월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3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민국이 2-0으로 승리하며 2005년 초대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에 동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뒤 신상우 감독과 주장 이금민이 기뻐하고 있다./수원월드컵경기장=유진형 기자

▼ 전반전에 답답했는데 후반전에 달라진 점은?

전반전 끝나고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변화를 가져가기 전에 전반전을 생각하지 말자고 했다. 후반전에 전술 변화 속에서 해왔던 걸 먼저 주문했고, 그 부분을 선수들이 잘 수행을 했기 때문에 득점을 하게 된 것 같다.

▼ 동아시안컵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동아시안컵은 소중하다. 아시안컵과 연관성이 있고, 여자 축구 랭킹 상위 팀과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을 치르기 전에 단기 대회를 치렀을 때 선수들의 자신감, 기량이 향상될 것 같다. 동아시안컵이 여자축구에 정말 소중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 MVP를 수상한 장슬기에 대해 한마디를 하자면? 여자축구에 필요한 점은 무엇인가?

장슬기는 리그에서도 고참이지만 풀백으로서 퍼포먼스가 좋은 선수다. 컨디션을 잘 유지했고, 대표팀에서 솔선수범하고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가졌기 때문에 동아시안컵 때 좋은 활약을 한 것 같다.

당장 우승했기 때문에 필요한 건 추후에 협회와 이야기를 나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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