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한일전 3연패' 홍명보호, 홈에서 '라이벌' 日에 우승컵 내줬다...'전반 졸전' 0-1 패배→6년 만 정상 등극 실패 [MD현장]

[마이데일리 = 용인미르스타디움 최병진 기자] 홍명보호가 일본에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란히 2승씩을 거두고 있던 상황에서 일본은 한국마저 꺾고 전승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6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렸으나 라이벌인 일본을 넘지 못했다. 더욱이 2021년 요코하마 원정 평가전과 2022년 동아시안컵 이후 한일전 3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한국은 3백으로 나선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며 김주성, 박진섭, 박승욱이 수비진에 위치했다. 좌우 사이드에는 이태석과 김문환이 위치했고 김진규와 서민우가 중원에 위치한다. 최전방에는 나상호, 주민규, 이동경이 출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은 오사코 케이스케, 소마 유키, 모치즈키 헨리 헤로키, 아라키 하야토, 가와베 하야오, 미야시로 타이세이, 료, 이나가키 쇼, 안도 토마야, 카키타 유키가 스타팅으로 나섰다.

일본이 전반 4분 만에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료가 볼을 살려냈고 이를 모치즈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몰고 들어갔지만 이태석이 커버를 하며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6분에 반격에 나섰다. 일본의 공격을 차단한 뒤 역습을 전개했다. 이태석이 뒷공간으로 뛰는 나상호에게 패스했다. 나상호는 박스 안으로 볼을 몰고 들어가면서 오른발 슛을 했지만 골대에 맞고 나왔다.

위기를 넘긴 일본은 이어진 장면에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유키가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료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선제골을 내준 뒤 좀처럼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일본은 중원 지역에서 강한 압박과 빠른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8분에는 완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답답한 흐름 속에서 한국이 모처럼 찬스를 잡았다. 나상호가 왼쪽 측면에서 압박으로 볼을 뺏어냈고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이동경이 유키와의 몸싸움에서 밀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은 일본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민규를 빼고 이호재를 투입했다. 끌려가고 있는 한국은 동점골을 위해 후반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후반 9분 이태석이 이동경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했지만 일본 수비의 몸에 막혔다.

한국은 계속해서 코너킥 기회를 얻어내며 득점을 노렸다. 후반 15분에는 코너킥에 이은 김문환의 크로스를 이호재가 헤더로 가져갔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8분에는 서민우의 스루패스에 이은 김문환의 크로스가 슈팅까지 나오지 않았고 이동경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홍 감독은 후반 19분에 나상호 대신 문선민까지 투입했다. 일본도 하야오와 타이세이가 빠지고 사토 류노스케, 호소야 마오가 들어왔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가져갔고 한국은 계속해서 볼을 소유하며 득점을 노렸다. 후반 29분에는 김진규, 이동경이 나오고 오세훈과 강상윤이 투입됐다.

후반 35분에 한국에게 위협적인 찬스가 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상윤이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가 슈팅 직전 수비에 성공했다. 한국은 후반 38분 김주성과 정승원을 교체했다.

한국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후반 39분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이호재가 발리슛을 연결했지만 케이스케 골키퍼가 선방을 펼쳤다. 결국 경기는 일본의 승리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