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다섯 번째 등판에서 또 한 번 최고 구속을 찍은 가운데 배터리 호흡을 맞춘 신인 포수 달튼 러싱이 오타니의 투구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이날 소화한 3이닝은 부상 복귀 후 최다 이닝이었다.
1회부터 압권이었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엘리엇 라모스, 라파엘 데버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최고 구속 99.9마일(약 160.7km)을 찍었다.
2회에는 채프먼을 유격수 땅볼, 아다메스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정후를 상대로 잠깐 흔들렸다. 볼넷을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슈미트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스미스를 뜬공, 베일리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야스트렘스키에게 첫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라모스를 뜬공으로 잡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투수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5경기 9이닝 10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 1.00.

경기 후 오타니와 세 번째 호흡을 맞췄던 러싱이 투구 플랜에 대해 밝혔다.
러싱은 "상대 타선은 스윙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것을 잘 이용했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아가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타니의 투구를 본 소감은 어땠을까. 러싱은 "시작부터 속구로 과감하게 공격해 들어갔다. 상대 타선이 눈치채기 시작한 타이밍에 2회와 3회 쯤에는 오타니가 볼 배합을 약간 바꿨다. 그것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은 느낌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최고 구속을 찍은 오타니의 직구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러싱은 "타자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공이었을 것이다. 확실하게 힘이 실렸고, 타자들의 배트가 늦는 느낌도 들었다. 구속의 차이도 다양했고, 여러 타입의 직구를 구사했다. 타자 입장에서는 어떤 직구를 노려야 할지 혼란스러웠을 것이다"며 "오타니는 커리어 내내 직구로 좋은 결과를 내왔다. 그 무기가 잘 통했다. 경기 중간부터 볼 배합을 바꾸고 그걸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모습도 정말 훌륭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