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안 간다→ML 간다가 아니라 ML 안 간다는 생각은 없다는 의미” 송성문 명확한 입장정리…지금은 KBO와 키움[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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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 키움 송성문이 홈런을 치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에 간다고 한 적은 없는데…”

키움 히어로즈 간판스타 송성문(29)은 전반기 막판 메이저리그에 대한 생각을 공개적으로 취재진에 꺼낸 적이 있었다. 본래 메이저리그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의 격려와 응원을 통해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 -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경기. 나눔 송성문이 1회말 1사 1-2루에 세일러문으로 변장해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때부터 일각에선 송성문이 올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이라는 마음을 굳혔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송성문은 올 시즌을 마치면 풀타임 7년이다. 당장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자 송성문은 지난 12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정리했다. 송성문은 특유의 사람 좋은 웃음으로 “이게 왜 이렇게 화제가 됐는지도 모르겠고, 사실 좀 어떻게 보면 와전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저는 사실 (메이저리그에)간다고 한 적은 없다”라고 했다.

송성문이 김하성의 응원에 힘입어 생각이 바뀌었다고 해서, 메이저리그에 당장 가겠다는 게 아니다. 메이저리그에 안 가겠다는 생각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는 “그러니까 처음엔 안 간다고 했는데, 내가 그걸 생각을 바꾼 게, 간다가 아니라 안 간다는 생각을 없앴다는 그냥 그런 의미다. 굳이 안 가겠다고 하는 것보다 그냥 내가 열심히 해보고 내가 정말 모두가 잘했다고 인정하면 그때 고민을 해보겠다 이거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올 시즌 91경기서 356타수 102안타 타율 0.287 14홈런 51타점 53득점 12도루 출루율 0.360 장타율 0.469 OPS 0.829 득점권타율 0.362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지만, 5월부터 급격히 상승세를 타면서 성적을 많이 끌어올렸다.

송성문은 2024시즌 142경기서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 OPS 0.927을 기록했다. 작년을 기점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3루수가 됐다. 송성문이 걸리는 건 결국 이 대목이다. 송성문에 앞서 메이저리그에 나간 김하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은 수년간 꾸준히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했다. 그에 비하면 송성문은 아직 애버리지가 빈약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송성문이 현재 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이미 키움에 송성문 트레이드 문의(협상 아닌 단순 문의)를 한 구단들이 있다. 공수주를 겸비했고, 장타력과 클러치능력도 있고, 워크에식도 너무나 좋은 선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3.94로 리그 8위다. 야수 중에선 안현민(KT 위즈, 4.60), 박동원(LG 트윈스, 4.18)에 이어 3위다. wRC+도 139.2로 리그 11위다. 리그에서 열 손가락에 꼽히는 생산력을 가진 타자다. 작년에는 WAR 6.13으로 7위, wRC+ 148.9로 리그 5위였다. 내년까지 지금의 생산력을 유지하면, 2026-2027 FA 시장에선 꽤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경기. 키움 송성문이 8회초 2사에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여기에 메이저리그에 대한 개인적인 꿈도 이어가면 동기부여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송성문은 “이게 약간 분위기가 그렇게(메이저리그 도전) 형성돼서 조금 당황하긴 했는데 열린 결말이다. 내가 말하는 것을 떠나 일단 잘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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