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도공→정관장→도공' 172cm OH 에이스 변신, 신장은 숫자에 불과했다 "늘 준비하고 있을게요" [M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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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김세인./이정원 기자한국도로공사 김세인./KOVO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잘 될 때는 너무 재밌었어요."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김세인은 최근 충북 단양에서 진행된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대회에서 도로공사의 주포로 활약했다.

첫 경기였던 2일 포항시체육회전 31점 공격 성공률 41.43%를 시작으로 4일 페퍼저축은행전 20점 성공률 37.04%, 6일 대구광역시청전 28점 공격 성공률 45%, 8일 IBK기업은행전 18점 공격 성공률 31.82%를 기록했다. 모두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

2021-2022시즌 데뷔 후 통산 85점에 불과했던 김세인이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자신이 가진 공격력을 뽐내기 충분했다. 172cm, 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지난 11일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워크숍 현장에서 기자와 만난 김세인은 "중고등학교 때 주포로 활약했는데, 프로로 와서는 주포로 활약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 주공격수가 된 게 뿌듯했다. 정말 재밌는 경험이었다. 범실도 많이 했고, 힘들었지만 재밌는 경험이었다"라며 "잘 될 때는 너무 재밌는데, 안 될 때에는 언니들이 도와주고 서로 해보자는 마음이 너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도로공사 김세인./KOVO

김세인은 202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한 이후 매 시즌 팀을 옮겼다. 이고은의 FA 보상 선수로 한국도로공사, 트레이드로 정관장 그리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 또 한 번의 트레이드를 통해 도로공사로 컴백했다. 데뷔 후 한 팀에서 비시즌 2년 이상을 보내는 게 처음이다.

김세인은 "물론 1년 1년 돌아다니면 적응하기도 힘들고, 걱정도 된다. 그렇지만 감독님들마다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배울 점도 많았다"라며 "도로공사라는 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정말 잘 챙겨주신다. 언니들도 거리낌 없이 많이 알려주셔서 힘이 되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세인은 활용폭이 넓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물론 리베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역시 문정원의 백업 리베로로 김세인을 생각하고 있다.

김세인 역시 "감독님이 리베로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페퍼에서 뛸 때도 리베로를 할 때가 있었다. 단양 대회에서 리시브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수비 훈련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이제 대회가 끝났으니 다시 리시브의 감을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김세인./KOVO

또한 김세인은 "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어느 자리에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코트를 밟을 수 있게끔 노력을 항상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조금이나마 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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