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세다, 너무 잘해…마운드 너무 좋아” KIA도 LG도 선수들이 인정했다, KBO 2025년은 ‘최강 한화’[MD대전]

마이데일리
김경문 감독/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한화 세다. 너무 잘 한다.”

올스타가 모인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역시 화두 중 하나는 전반기를 52승33패2무, 33년만에 1위로 마친 한화 이글스다. 궁금했다. 타 구단 선수들에게 “한화가 정말 강한가?”라고 물었다. 놀랍게도 비슷한 답이 돌아왔다.

한화 선수들/한화 이글스

박해민(LG 트윈스)은 “그렇죠. 1위 팀인데 당연하죠. 센 것은 당연한 것이고. 뭐 너무 잘하고 있는 팀이고. 이제는 저희(LG)가 한화를 넘어서야 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넘어서려고 최선을 다해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김호령(KIA 타이거즈)은 좀 더 디테일하게 얘기했다. “강팀입니다. 일단 투수가 너무 좋다. 투수가 좋은 게 크지 않나. 물론 야수들도 잘 하고 있지만, 투수가 워낙 좋다”라고 했다. 폰와류문엄으로 불리는 한화 선발진은, 김경문 감독도 꼽는 전반기 1위 원동력이다.

한화는 전반기 팀 타율 0.259로 6위, 팀 OPS 0.715로 6위, 팀 득점권타율 0.276으로 4위다. 리그 평균수준이다. 그러나 팀 평균자책점은 3.42로 리그 1위다. 선발 3.38로 1위, 불펜 3.51로 2위다. 여기에 팀 실책 56개로 최소 4위, 팀 도루 76개로 4위다.

김경문 감독 부임 2년차를 맞이해 팀 컬러가 완전히 바뀌었다. 기본적으로 탄탄한 마운드와 디펜스 위주의 지키는 야구가 자리잡았다. 그리고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도 이식됐다. 전통적으로 느림보 군단이었지만, 이제 한화는 상대 내야를 괴롭히는 팀이 됐다.

김호령은 “한화는 중간에서 좋은 투수들이 나와서 막아주다 보니까, 타자들이 (그 기세를 통해)쫓아오는 느낌이 든다. 사실 그런 게 강점”이라고 했다. 선발도 좋지만 박상원, 주현상, 마무리 김서현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도 무게감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 한화는 KIA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서 잇따라 후반에 승부를 뒤집거나 결정적 승부처서 흐름을 가져오는 등 강력한 뒷심을 보여줬다. 대주자 유로결이 전반기 최종전에 치명적 견제사를 당했지만, 그 경기를 끝내 뒤집었다.

한화 선수들/한화 이글스

설레발은 안 된다. 이제 전반기가 막 끝났다. 후반기에 LG, 3위 롯데 자이언츠, 4위 KIA에도 대도약의 기회는 찾아온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현재 10개 구단의 전력 구성과 기세를 볼 때 한화가 가장 강력한 건 사실이다. 상대 팀 선수들도 한화의 경력함을 피부로 실감한다. 올 시즌을 기점으로 강팀으로 롱런할 기반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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