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배우 전소민이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사의 찬미' 프레스콜이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전소민, 서예화, 이충주, 윤시윤, 박윤희, 김태향, 양지원, 이예원, 이시강, 도지한, 박수야가 참석했다. 연극계 대배우 손숙이 사회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사의 찬미'는 1920년,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젊은이들의 사랑과 자유, 예술에 대한 열망을 그린 연극이다. 윤대성 작가의 동명 희곡을 기반으로, 나혜석 등의 인물을 더해 오늘날의 시선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각종 드라마를 통해 인지도를 쌓은 윤시윤, 전소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극 배우로 나선다. 특히나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밝은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전소민은 지난 2023년 SBS '런닝맨' 하차 이후 1년 8개월 만에 새 도전에 나서게 됐다.
전소민은 당대를 흔든 비운의 소프라노 '윤심덕' 역을 맡았다. 그는 "언젠가 꼭 (연극) 무대에 서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무대 경험이 없던 터라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이 역할을 놓칠수 없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했다.
전소민은 많은 고민과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윤심덕'을 연기한다. 연기자이지만 대중적 이미지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훨씬 많이 쌓아온 터. 그로부터 오는 괴리감도 컸다. 그 때문에 이번 작품 그리고 '윤심덕' 역은 전소민에게 위로와 치유로 다가왔다.
'배역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어떤 점에 중점을 뒀냐'는 물음에 전소민은 "'김우진을 정말 사랑할까'부터 시작했다. 사회적으로 납득이 안 될 수도 있는 이야기이지 않느냐"며 "그럼에도 당당하고 솔직한 심덕이의 인간으로서 부서지고 숨기고 싶은 나약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겉바속촉(겉은 바삭, 속은 촉촉함)'의 느낌"이라고 덧붙인 전소민은 "이 작품을 보면서 많은 대사들이 너무 가슴에 와닿았다. 다른 배우분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눈물이 (났다)"라고 말을 잇지 못하기도.
그러면서 "현재 처해있는 상황과는 많이 결여된 대사들이 많았다. 현실과 이상에서도 간극을 느끼지 않느냐. 배우 생활을 하고 있지만, 타협해야만 하는 부분들이 많이 와닿았다. 내가 사실 대중에게 밝은 이미지로 알려져 있는데, 혼자만의 연약한 부분이 있다"며 "심덕이를 통해서 치유 받은 걸 많은 분께 표현하고,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맡은 배역에 애정을 드러냈다.
예능의 이미지를 벗고 본연의 연기자 그리고 신인 연극 배우로서 도전을 알린 전소민표 '윤심덕'은 내달 17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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