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개막 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무적함대 레알 마드리드 전설 호세 마리아 구티는 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결승 맞대결을 예상했다. 유럽 최고의 클럽을 자부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인 PSG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구티의 예상은 어느 정도 맞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PSG가 조별리그를 거쳐 토너먼트에서도 승승장구하며 준결승에서 격돌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을 한 구티로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PSG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밑그림을 그렸을 법하다. 준결승 맞대결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는 PSG의 완승을 끝났다.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레알 마드리드는 PSG에 완패했다.
10일(이하 한국 시각) 펼친 준결승전에서 0-4로 크게 졌다. 예상치 못했던 대패를 당했다. 전반 6분 만에 파비안 루이스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고, 3분 뒤 우스만 뎀벨레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24분에는 루이스에게 다시 실점했다. 전반전을 0-3으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전에서 추격에 성공하지 못하며 계속 끌려갔다. 후반 42분 곤살루 하무스에게 쐐기포를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를 떠안았다. 볼 점유율에서 32%-68%로 완전히 밀렸다. 슈팅 수에서도 11-17로 열세를 보였다. 유효 슈팅은 단 두 차례밖에 마크하지 못했다. PSG에 7번 유효 슈팅을 내줬고, 그 가운데 4번 실점했다. 키패스 숫자도 5-14로 완전히 뒤졌다. 코너킥 수에서 6-3으로 앞섰지만 실속이 없었다. 내용 면에서도 대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2025 클럽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팀 조직력에서 큰 문제점을 보였고, 현재 유럽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PSG의 공세를 전혀 막지 못했다. PSG의 빠른 공격과 공수전환 및 압박에 시종일관 고전했고, 골 결정력에서도 완전히 뒤처지면서 백기를 들었다.
한편, 2025 클럽월드컵 결승전은 유럽 팀 맞대결로 결정됐다. PSG의 결승전 파트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다. 첼시는 9일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의 플루미넨시를 2-0으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첼시와 PSG는 14일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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