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빠 제삿날 좀 알려주세요"…소멸엔딩 사자보이즈, 부활하나 [MD픽]

마이데일리
사자 보이즈 / 넷플릭스 제공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가상 그룹들이 현실 세계 음악 차트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빌런 역할인 사자 보이즈의 '부활(?)'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4일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사자 보이즈의 OST '유어 아이돌'(Your Idol)이 미국 '데일리 톱 송'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K팝 그룹이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가 인간 세계를 위협하는 사자 보이즈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작품 속에서는 사자 보이즈가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에게 패하며 소멸됐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헌트릭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팬들은 가상의 그룹이라는 경계를 넘어 사자 보이즈에 진심 어린 애정을 쏟아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우리 오빠 제삿날 좀 알려주세요", "오빠…빨리 돌아와…", "귀마야, 오징어 게임 그만하고 사자 보이즈 데려와라" 등의 재치 있으면서도 절절한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사자 보이즈 / 넷플릭스 제공

이러한 사자 보이즈의 현실 세계 인기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다. 실제 K팝 시장에서는 가상의 존재인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사자 보이즈가 이제는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벽을 허물고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모습은 콘텐츠의 결합과 확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현상으로 평가된다.

실제 팬들 사이에서는 사자 보이즈의 부활을 염원하는 해시태그 운동이 소소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 열풍이 단순한 일회성 화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콘텐츠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승 문'까지 두드린 사자 보이즈가 팬들의 염원 속에 부활해 또 다른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까. 가상 세계에서 현실 세계까지 역주행 신화를 써가는 사자 보이즈의 다음 행보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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