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KIA 최형우가 다리를 붙잡고 그라운드를 떠났다…금강불괴라도 42세는 못 속이나, 후반기 초비상[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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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충격이다.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2)가 다리를 붙잡더니 그라운드를 스스로 떠났다.

최형우는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러나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1루에 나간 뒤 오선우의 우선상 2루타에 2루를 찍고 3루로 가다 탈이 났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LG의 경기. 기아 이범호 감독이 12-2로 승리한 뒤 최형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최형우는 순간적으로 다리로 햄스트링을 감쌌다. 약간 ‘덜컹’ 거리는 느낌으로 주루, 3루에 들어갔다. 결국 3루를 밟은 직후 스스로 3루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KIA 관계자는 “최형우는 3루로 향하는 주루 과정에서 우측 허벅지에 타이트함이 느껴져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며, 선수 몸 상태를 지켜본 후 검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어쨌든 최형우는 검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덕아웃으로 들어갈 때 표정은 어둡지 않았지만, 햄스트링에 부하가 걸린 건 분명하다. 올해 KIA는 김도영, 이창진, 박정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거나 지금도 고생 중이다. 종아리를 다친 김선빈과 나성범도 있다.

이 리스트에 최형우도 들어갔다. 최형우는 흔히 말하는 ‘용XX 통뼈’다. 42세의 나이인데 햄스트링 등 다리를 다친 적이 거의 없었다. 2024시즌 후반기에 옆구리를 잠시 다친 걸 빼면 매년 풀타임 가깝게 소화해왔다. 시즌 140경기 이상 4차례, 130경기 이상도 4차례다.

이날까지 무려 2264경기를 소화했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2444경기), 최정(SSG 랜더스, 2339경기)에 이어 KBO 최다출장 3위를 달리는 레전드다. 타격을 너무 잘 하지만, 알고 보면 건강하기 때문에 잘 쳐왔다.

그런 최형우의 부상은, 이제 최형우도 나이는 못 속인다는 신호일 수도 있어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가벼운 부상일 수도 있고, 바로 돌아올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의 가능성도 있다. KIA 타선의 상징적인 존재이고,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선수라서 실제 최형우가 일정기간 공백기를 가져야 한다면 후반기에 치고 올라가야 할 KIA에 엄청난 타격을 미칠 전망이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LG의 경기. 기아 최형우가 6회초 1사 1루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KIA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가 동반 합류한다. 이런 상황서 최형우가 이탈해 공백기를 갖는다면 KIA로선 그 자체로 김이 새는 일이다. 또한, 이 정도면 구단 차원에서 왜 이렇게 다리 부상자가 많은지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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