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할 수 없어!" 부진했던 건 사실이지만…'1조 482억' 스포츠계 최고 몸값 사나이, 올스타 출전 불발 '대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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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후안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자랑하는 '7억 6500만 달러(약 1조 482억원)의 사나이'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커리어 최대의 굴욕을 겪게 됐다. 바로 올스타 출전이 불발됐다.

미국 'ESPN'은 7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올스타 출전 선수들을 발표했다. 여기서 후안 소토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처음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소토는 116경기에서 121안타 22홈런 70타점 77득점 타율 0.292 OPS 0.923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기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리고 이듬해 소토는 153안타 34홈런 110타점 110득점 타율 0.282 OPS 0.949로 활약하며 워싱턴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월드시리즈(WS) 우승까지 이끌었다.

워싱턴에서 승승장구의 길을 걸어나가던 소토는 2022시즌 중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고, 2024시즌에 앞서 다시 한번 뉴욕 양키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둔 지난해 166안타 41홈런 129타점 128득점 타율 0.288 OPS 0.988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자금력을 갖춘 수많은 구단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실상 지난 스토브리그는 소토가 주인공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소토는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수많은 구단들과 협상을 벌였고,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역사에 획을 그었다. 뉴욕 메츠와 무려 15년 7억 6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까닭. 소토가 이 계약을 맺기 전까지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약 9594억원)이었는데, 소토가 이를 갈아치우게 된 것이다.

뉴욕 메츠 후안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뉴욕 메츠 후안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매우 컸다. 소토는 3월 4경기에서 4안타 1홈런 타율 0.308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는데, 4월부터 성적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소토는 4월 한 달 동안 23안타 2홈런 10타점 타율 0.232 OPS 0.701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5월에는 6개의 홈런을 터뜨렸으나, 21안타 15타점 타율 0.219 OPS 0.793로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소토는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진은 매우 일시적이었다. 소토는 6월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폭발적인 스피드로 성적을 끌어올렸다. 소토는 6월에만 29안타 11홈런 타율 0.322 OPS 1.196으로 펄펄 날아올랐고, 7월에도 7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1홈런 타율 0.333 OPS 0.964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성적 또한 90경기 기준으로 84안타 21홈런 51타점 65득점 타율 0.263 OPS 0.904으로 예년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그런데 이런 소토가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2021년 워싱턴 시절부터 2022-2023년 샌디에이고, 2024년 양키스 소속으로 4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됐던 소토지만, 올해는 최근에서야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극심한 부진 속에서 팬들로부터 외면받은 대가가 너무나도 컸다.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었는데, 이보다 더한 굴욕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소토는 7일 경기가 끝난 뒤 "가끔은 뽑히고, 가끔은 안 되는 것이다. 그게 야구의 일부"라며 "나는 항상 팀을 도우려고 최선을 다하고, 그 순간을 즐기려고 한다. 누구나 올스타가 되고, 그 무대를 경험하고 싶어 한다. 이번엔 그런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4년 연속으로 뽑혔던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올해는 안 됐지만, 내년에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뉴욕 메츠 후안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아쉽지만 소토는 올스타에 뽑히지 못한 것을 받아들이는 모습이지만, 일부 언론들은 좀처럼 납득을 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USA 투데이'는 "소토는 시즌 초반 새로운 적응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지금 그의 성적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출루율은 0.396로 내셔널리그 2위, 메이저리그 전체 4위이며 21홈런, OPS 0.904로 내셔널리그 7위에 올라 있다"고 짚었다.

이어 'USA 투데이'는 "이 숫자를 다른 선수 이름에 붙이면 다들 '이 정도면 올스타급이지'라고 할 것이다. 그저 요즘의 소토가 예전만큼의 존재감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올스타에서 제외한 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지적하며 "우리가 올스타전을 보는 이유는 말 그래도 '스타 플레이어'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서다. 그런 의미에서 소토의 올스타 불발은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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