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학원 수업이나 가족 여행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아이에게 무언가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김씨(39세)는 "방학이 다가올수록 아이와 함께 보낼 시간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라며 "즐겁고 안전하면서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활동이나 체험 프로그램들을 알아보고 있는데 아직 결정하지는 못했고, 몇 가지를 추려서 아이와 함께 상의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방학을 또 다른 성장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부모들의 수요가 늘면서 이색 체험형 캠프들이 주목받고 있다. 코딩과 인공지능, 전통예술과 환경, 바다 생태 탐험까지, 아이의 흥미와 관심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체험형 캠프들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살아있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 "코딩, 어렵지 않아요!"...숭실대 코딩교실 '2025 여름 코딩 캠프'
방학 기간을 이용해 아이가 IT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찾는다면 숭실대학교가 운영하는 여름 코딩 캠프를 눈여겨보자. 이 캠프는 8월 12~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숭실대학교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초등학교 2~5학년을 대상으로 선착순 40명을 모집하며 전문 강사진과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준비돼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1일차에는 마이크로비트를 활용한 '나만의 시계 만들기' 프로젝트가 중심이다. 아이들은 기본적인 코딩 개념을 배우며 센서와 LED를 이용해 자신만의 시계를 직접 제작하게 된다. 2일차에는 요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을 체험한다. Teachable Machine을 활용해 머신러닝의 원리를 직접 익히고 자신이 만든 AI 모델을 작동시켜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캠프는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아이의 흥미를 자극하고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 실습 중심 교육이다. 참가비는 15만 원으로 중식과 간식, 재료비, 주차권 등이 모두 포함돼 있으며 개인 노트북만 준비하면 된다. 모집 기간은 6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이며 선착순 40명 신청 완료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 전통예술로 만나는 환경, 서울남산국악당 '우리 가족 국악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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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남산국악당] |
서울남산국악당은 환경예술단체 '윤슬바다학교'와의 협업으로 전통과 환경을 동시에 아우르는 '우리 가족 국악캠프'를 선보인다. 7월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이 체험형 프로그램은 만 6~9세 자녀와 보호자가 함께 전통예술을 배우고 즐기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번 캠프의 특징은 예술과 환경의 융합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버려진 나무판과 낚싯줄 등으로 나만의 가야금을 만들고 연주해 보는 '윤슬 가야금', 바다 폐기물을 활용해 직접 만든 사자탈을 쓰고 함께 탈춤을 배워 무대에 서보는 '바다사자춤' 등이 마련됐다.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통예술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익히며 동시에 환경 문제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교육적 효과도 높다. 참가비는 2인 기준 2만 원, 3인 기준 3만 원이며 참가 신청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여름방학캠프 '씨리얼(SEA-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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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해양생물재원관] |
충남 서천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아이들에게 바다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여름방학캠프 '씨리얼(SEA-REAL)'을 운영한다. 이 캠프는 초등학교 4~6학년들이 단독으로 참가하는 어린이 캠프와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캠프로 나뉘며 각기 다른 구성으로 바다의 매력을 소개한다.
어린이 캠프는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2박 3일 동안, 가족 캠프는 8월 8~9일 이틀간 진행되며 △로스트 △SOS! 바다생물을 구해줘 △해조류 표본 연구실 △말랑패밀리 속속들이 △바다의 수호자 △씨큐리움에서 만나는 해양보호생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참가비는 어린이 캠프 1인 13만3000원, 가족 캠프 1인 7만3000원으로 전 일정 숙식과 체험비가 포함된 금액이다. 교실 밖에서 자연을 통해 배우는 생명의 가치,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이 캠프는 바다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여름방학, 아이와 함께 특별한 캠프에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 책으로만 배우던 세상이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가 아이를 한걸음 더 성장시킬 것이다. 배움은 곧 추억이 되고, 그 추억은 오래도록 아이 마음속에 남는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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