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옷은 미리미리”…현대홈쇼핑, 9월까지 역시즌 방송 연장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현대홈쇼핑이 폭염 장기화에 맞춰 역시즌 겨울 의류 판매 전략을 전면 조정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한여름 집중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방송 편성을 9월 초까지 확대하고 프리미엄 상품군도 다양화한다.

올해 역시즌 의류 판매 물량을 전년 대비 30% 늘리고 판매 기간은 기존 8월 중순에서 9월 초까지로 2주가량 연장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극심한 무더위가 빨리 찾아온 데다 폭염 지속 기간이 길어지면서 겨울옷 구매가 후순위로 미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를 감안해 역시즌 편성 기간을 여유 있게 늘리고 기후 상황과 겨울옷 수요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역시즌 편성 기간 몽골리안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고비(GOBI)’는 캐시미어 코트와 구스베스트 등 판매 아이템 수를 2배 확대하고, 오는 8월 1일 오전 8시 15분 방송에서 100% 캐시미어 후드집업과 풀오버를 선보인다.

같은 날 오전 9시 25분에는 모피 전문 브랜드 ‘리오벨’이 겉면에 인조 밍크퍼를 적용하고 안쪽에는 스웨이드 질감인 인조밍크 롱코트를 첫 론칭한다. 이어 8월 중순에는 양모 100% 롱코트와 롱베스트도 추가 공개한다.

자체 브랜드(PB) ‘머티리얼랩’은 오는 8월 6일 방송을 통해 이집트 기자코튼 롱슬리브 티셔츠, 포 스웨이드 재킷 등 고급 소재 중심의 겨울 아이템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현대홈쇼핑은 브랜드별 다양한 색상·소재·가격대를 전략적으로 편성해 고객 수요를 분석하고, 이를 올가을·겨울 신상품 기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3일 고비 역시즌 방송은 13억원, 25일 ‘유로컬렉션’ 방송은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조기 매진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단순한 기간 연장이 아닌, 특색 있는 상품으로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려는 것”이라며 “프리미엄 의류를 합리적으로 구매할 기회를 제공하고 가을·겨울(FW) 수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