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토미존→컴백→ERA 79위…161km 에이스, 트레이드 루머에 입 열다 "모두 안다, 내가 여기 있고 싶어 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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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게티이미지코리아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모두가 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마이애미 말린스의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를 둘러싼 여러 루머가 돌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알칸타라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시카고 컵스를 비롯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이 그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알칸타라가 누구인가. 약팀인 마이애미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선수다. 2013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알칸타라는 2017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고,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넘어왔다.

2019시즌 내셔널리그 최다패 1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안기도 했지만 32경기(197⅓이닝) 6승 14패 평균자책 3.88를 기록하며 올스타 선정에 영광도 누렸다. 그리고 2022시즌 32경기(228⅔이닝)에 등판한 알칸타라는 14승 9패 평균자책 2.28 207탈삼진 내셔널리그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다가 2023년 9월 팔꿈치 부상에 시즌 종료 후에는 토미존 수술로 인해 긴 재활의 시간을 보냈고, 올 시즌 복귀했다. 이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올 시즌 21경기에 나섰는데 평균자책 6승 9패 평균자책 6.36에 머물고 있다. 7월 30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은 6.66이었는데 이는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메이저리그 투수 80명 중 79위에 해당되는 수치였다.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최근 살아나고 있다. 7월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을 챙기더니, 7월 30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승리 투수가 되었다. 최고 구속은 99.9마일(약 161km)이 찍혔다.

MLB.com에 따르면 알칸타라는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다. 모두가 알고 있다. 동료들, 코칭스태프, 가족들 모두 내가 여기에 있고 싶어 한다는걸"이라며 "하지만 오늘이든 내일이든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른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클레이튼 맥컬러프 마이애미 감독은 "그는 정말 훌륭하고, 겸손하다. 시즌 초반 그가 원하는 대로 시작되지 않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지난 2경기는 정망 훌륭했다. 12이닝 동안 멋진 투구를 펼쳤다. 초반 부진을 딛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알칸타라는 2021년 11월 마이애미와 5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에 1730만 달러(약 230억), 2027년에는 바이아웃 200만 달러(약 27억) 포함 2100만 달러(약 290억)를 수령한다.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게티이미지코리아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은 "알칸타라는 최근 활약과 사이영상 수상 경력으로 트레이드 루머에 가장 많이 오르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남아 있다"라며 "다른 구단이 적절한 보상을 제시하며 영입하려 한다면 거절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알칸타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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