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4일(이하 한국시각) "토마스 프랭크는 이번 주를 끝으로 토트넘 홋스퍼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며, 처리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올 시즌부터 토트넘을 이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했음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이어 브렌트퍼드를 안정적으로 이끈 프랭크 감독과 손을 잡았다.
프랭크 감독은 프리시즌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훈련장으로 복귀할 것이다. 7월 중순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를 시작으로 루턴 타운을 만난다. 이어 비행기에 올라탄다. 홍콩에서 아스널, 한국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과의 마지막 친선 경기를 치른 뒤 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하지만 시즌을 앞두고 프랭크 감독이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가 있다.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는 그중 한 과제가 핵심 선수들과의 면담이라고 꼽았다. 그는 "몇몇 선수는 토요일에 먼저 복귀하고, 국제 대회를 치른 선수들은 다음 주부터 차례로 훈련장에 나타날 예정이다"고 했다.
계속해서 "이 그룹에는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핵심 인물들이 포함되며, 이들과의 면담은 필수적이다"며 "두 선수 모두 구단에서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태이며, 프랭크는 직접 자신의 계획을 전달하고 선수들의 생각도 들어야 한다"고 했다.
두 선수 모두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로메로가 토트넘의 최고 대우 재계약 조건을 거절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손흥민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끊임없이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구단들이 그를 노린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을 아시아 투어가 마무리된 뒤 판매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아시아 투어 계약 조건에 손흥민의 출전과 관련된 조항이 포함됐을 수 있고 이를 어길 시 위약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을 위해 헌신한 선수다. 지난 시즌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 구단은 그를 '레전드'로 추앙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이다. 기량이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손흥민을 판매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핵심 선수들뿐만 아니라 토트넘의 미래를 위해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을 선수들에 대해서도 결정을 내려야 한다.
골드는 "감독이 바뀌면 기회도 새롭게 주어진다. 전임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외면받았던 선수들이 프랭크 체제에서는 중요한 자원이 될 수도 있다"며 "프랭크가 윌 랭크셔와 제이미 돈리 같은 유망주들을 직접 살펴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초기 임대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이외에도 마노르 솔로몬, 조쉬 킬리, 양민혁, 알피 디바인, 애슐리 필립스, 알피 도링턴, 조지 애벗 등이 프랭크의 점검 대상이며, 브리안 힐과 알레호 벨리스는 특별한 반전이 없는 한 구단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양민혁의 이름이 눈에 띈다. 양민혁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손을 잡았다. 이후 강원FC에서 K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올해 1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하지만 경험이 필요했고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6개월 동안 임대됐다. 올 시즌에도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을 가능성도 있다.

골드는 "프랭크는 어떤 선수는 전 감독 체제에서는 맞지 않았지만, 자신의 스타일에서는 핵심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런 보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골드는 두 가지 문제뿐만 아니라 코치진 구성 마무리 및 준비, 자신의 메시지 전달, 요란 랑 테크티컬 디렉터와의 이적 논의 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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