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곽빈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으나 두산의 승리는 없었다.
조성환 감독대행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주중 시리즈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
두산으로서는 아쉬운 패배다. 선발로 나선 곽빈이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곽빈의 첫 무실점. 지난해 9월 26일 롯데 자이언츠전(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 이후 무려 280일 만이었다.
1회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주고, 류지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김성윤을 땅볼로 돌린 곽빈은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구자욱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2회는 김영웅과 김태훈을 깔끔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고, 김재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넘겼다. 3회 역시 깔끔한 삼자범퇴.
4회에는 선두타자 김성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디아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구자욱을 2루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김영웅과 김태훈을 각각 삼진, 2루 땅볼로 요리한 곽빈은 김재성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양도근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6회도 문제 없었다. 김지찬과 류지혁을 각각 좌익수 뜬공, 류지혁을 삼진으로 돌렸다. 김성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디아즈를 중견수 플라이로 요리하며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를 작성했다.

이날 곽빈은 95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33개, 슬라이더 25개, 체인징버 22개, 커브 15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나왔다.
이후 7회 올라온 이영하가 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흔들렸지만 박치국이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성 타선을 꽁꽁 묶으며 3-1로 앞선 채 9회초를 맞이했다.
이날 두산은 마무리 김택연을 쓸 수 없었다. 두산 관계자는 "김택연 선수는 전날 경기 전 급성 인후통 증상으로, 오늘까지 휴식을 부여받았다"라고 전했다.
두산은 최지강을 투입했다. 그러나 최지강이 르윈 디아즈와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이어 코칭스태프가 올라와 힘을 실어줬지만, 김영웅에게 볼넷을 내주며 힘을 내지 못했다. 무사 만루.



두산 벤치는 고효준을 투입했다. 그러나 고효준마저 박승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2-3이 되었다. 두산은 박신지를 투입했다. 박신지가 이재현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1-3이 6-3이 되고 말았다. 두산 1루 응원석을 가득 채운 두산 팬들은 한숨만 늘어놓았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9회초를 넘기고, 9회말 오명진의 추격의 솔로 홈런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두산은 홈에서 4-6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마무리 김택연을 대신해 9회 올라왔던 최지강 0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실점, 고효준 0이닝 1사사구 1실점, 박신지 1이닝 2피안타 1실점 아쉬움을 남겼다. 280일 만에 무실점 호투를 펼친 곽빈의 승리가 날아간 건 물론이고 위닝시리즈에 실패하며 두산 홈 팬들은 아쉽게 집으로 돌아갔다.


두산으로서는 김택연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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