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공격수 비보에 앙숙 에버튼-맨유도 애도 물결 동참…'디오고 조타 미소 잊지 않겠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리버풀 공격수 디오고 조타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잉글랜드 축구계가 슬픔에 빠졌다.

리버풀은 3일 '리버풀은 디오고 조타의 비극적인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리버풀은 상상할 수 없는 상실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디오고 조타의 가족, 친구, 팀 동료의 사생활을 존중할 것이다.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디오고 조타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BBC는 '현지시간 새벽 0시 30분경 스페인 사모라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디오고 조타가 탑승한 차량에서 타이어 펑크가 발생해 도로를 이탈했고 이후 차량에 불이 붙었다'며 '디오고 조타는 지난달 22일 결혼식을 올렸고 불과 2주 만에 사고를 당했다'며 비통함을 전했다.

리버풀의 한 팬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에서 골을 넣으며 미소 짓는 디오고 조타의 모습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디오고 조타는 우리에게 위대한 선수로 영원히 기억되겠지만 이런 일이 발생하면 축구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며 슬픔을 나타냈다.

BBC는 '에버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팬들이 추모의 뜻을 함께한다'며 리버풀 안필드의 힐스보로 추모비 근처에 맨유 머플러와 에버튼 유니폼이 놓여져 있는 것을 언급했다. BBC에 따르면 맨유 팬이 놓고 간 머플러에는 리버풀의 상징적인 응원가이자 구호 'YNWA(You'll Never Walk Alone)'가 적혀 있었다. 에버튼 유니폼에도 비슷한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리버풀과 연고지가 같은 에버튼은 머지사이드더비의 상대팀으로도 유명한 가운데 에버튼은 디오고 조타의 사망 소식에 '에버튼의 모든 구성원은 디오고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 실바의 비극적인 소식에 깊은 슬픔을 표한다. 유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리버풀의 레즈더비 상대 맨유 역시 '가슴 아픈 소식에 대해 디오고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 실바의 가족, 리버풀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디오고 조타는 디오고 조타는 지난 2019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후 A매치 49경기에 출전해 14골을 터트렸다. 디오고 조타는 지난 2018-19시즌 울버햄튼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2020-21시즌 리버풀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활약을 이어갔다.

디오고 조타는 2024-25시즌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조커로 활약하고 있는 디오고 조타는 지난달에는 포르투갈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함께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3일 '디오고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 실바의 죽음을 애도한다. 스페인 사모라에서 디오고 조타와 안드레 실바의 비극적인 사고 소식이 있었고 깊은 유감과 고통을 느낀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50경기 가까이 출전한 디오고 조타는 단순한 선수를 넘어 모든 동료와 상대 선수들에게 존경받는 특별한 인물이었다. 우리는 두 명의 챔피언을 잃었다. 포르투갈 축구계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며 우리는 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디오고 조타의 사망 소식에 포르투갈과 영국은 국가적인 애도를 표했다. 포르투갈의 몬테네그로 총리는 '포르투갈의 명예를 높인 선수인 디오고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 실바의 사망 소식은 예상치 못한 비극'이라며 침통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 스타머 총리는 3일 미디어브리핑에서 "조나단 타에 대한 소식부터 시작하겠다. 정말 충격적인 소식이다. 우리는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 대해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된다. 리버풀팬은 수백만명이 넘을 뿐만 아니라 축구팬 모두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조의를 표했다.

디오고 조타의 팀 동료들도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지난달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함께한 호날두는 "말이 안 된다. 방금 우리는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다"며 슬퍼했다. 리버풀에서 디오고 조타와 세 시즌 동안 함께한 공격수 누녜스는 "나는 디오고 조타의 미소와 함께 항상 좋은 동반자로 디오고 조타를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버풀 감독 당시 디오고 조타를 영입했던 클롭 감독은 "마음이 아프다. 디오고 조타는 훌륭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친구이자 사랑스럽고 배려심 많은 남편이자 아버지였다. 우리는 디오고 조타를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며 슬픔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