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서 홈런 쳐봤냐?" 120억 캡틴이 놀렸는데…데뷔 첫 잠실 홈런이 역전 만루홈런, 1차지명 유격수 드디어 넘겼다

마이데일리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드디어 쳤네요."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은 짜릿한 만루홈런을 친 후 활짝 웃었다.

이재현은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2차전에서 팀이 2-3으로 뒤지던 9회초 무사 만루에서 박신지를 상대로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재현은 2B-1S에서 박신지의 134km 슬라이더 4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23일 만에 홈런이 나왔다. 이재현의 시즌 8호 홈런. 또한 만루홈런은 데뷔 후 세 번째다.

이날 경기는 선발이 아닌 교체로 대기한 이재현은 "5회 지나고부터 감독님께서 준비를 하라고 하셨다. 상대 투수가 바뀐 후에 이진영 코치님께서 가까운 쪽의 코스를 노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내가 생각할 때도 그게 맞는 것 같아서 그것만 생각하고 들어갔다"라고 이야기했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삼성 이재현이 9회초 2사 3루에 친 파울 타구에 발을 맞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재현은 이날 홈런 제외, 통산 40개의 홈런을 쳤다. 그러나 잠실에서 친 홈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구)자욱이 형이 손가락으로 1을 표현하더라. 그동안 잠실에서 홈런이 없었다. 드디어 하나 쳤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못 쳤던 거 큰 거 한 방이 나왔다. '맨날 잠실에서 홈런 쳐봤냐'라고 놀렸는데 드디어 쳤다"라고 웃었다. 또한 "만루홈런이 세 번째인데 오늘에 제일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잠실에서 홈런을 쳐본 적이 없었기에, 홈런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것도 늦게 알았다.

이재현은 "점수는 나겠다 싶었는데, 잠실에서 홈런을 친 적이 없으니까 홈런 예상은 못하겠더라. 그런데 외야수들이 멈추더라. 그때 알았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 포함 최근 10경기 3승 7패로 흐름이 썩 좋지 않았다. 특히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다.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이재현과 박진만 감독./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은 "우리 선수들은 매 경기를 이기려고 한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형들이 잘 이끌어주신다. 형들 따라가면서 열심히 뛰어다니겠다. 매 경기 이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잠실에서 홈런 쳐봤냐?" 120억 캡틴이 놀렸는데…데뷔 첫 잠실 홈런이 역전 만루홈런, 1차지명 유격수 드디어 넘겼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