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잠실에서는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는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을까.
최원태는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다. 6월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승리)에 이어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최원태의 올 시즌 두산전 첫 등판. 잠실구장 등판은 시즌 두 번째. 4월 16일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왔는데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회를 깔끔하게 출발했다. 정수빈과 오명진을 좌익수 뜬공, 제이크 케이브를 2루 땅볼로 돌리며 시작했다. 2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고 2사 이후에 류지혁의 포구 실책이 나왔지만 실점 없이 2회를 마무리했다.

3회 실점이 나왔다. 이유찬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한 최원태는 정수빈과 오명진을 범타로 돌렸으나 케이브와 양의지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에도 케이브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김민석을 유격수 땅볼로 돌렸다. 추재현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도루 시도하던 대주자 조수행을 2루에서 잡았다. 이어 이유찬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팀이 0-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내려왔기에 시즌 5패의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이 약속의 9회를 만들어내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에 힘을 보탠 한 명의 선수가 되었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항상 5회가 문제인데, 6회까지 100구 이내로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약속대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최원태는 98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52개, 커터 24개, 커브 12개, 체인지업 10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선발 투수 최원태가 퀄리티스타트로 이닝을 버텨준 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최원태는 "잠실에서는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 오늘 경기 좀 더 집중했다"라며 "경기 전 포수 (김)재성이와 좀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하자고 했는데 재미있게 잘 한 것 같다. 재성이 리드대로 볼 배합을 따라갔으면 안타를 덜 맞았을 듯했었는데 그 부분이 좀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원정에서도 항상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시는 라이온즈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팬분들의 응원이 우리에게는 늘 힘이 된다. 팀이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기분 좋게 대구로 가서 주말에도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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