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첼시 FC의 클럽 월드컵 우승 청신호가 켜졌다.
맨체스터 시티 FC는 지난 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위치한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힐랄 SFC와의 2025 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3-4로 패배했다.

충격적인 경기 결과다. 알 힐랄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주앙 칸셀루, 후벵 네베스 등 뛰어난 선수를 여럿 보유하고 있지만,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맨시티에 비해선 력이 부족한 팀이다. 그러나 골키퍼 야신 부누의 선방과 마르쿠스 레오나르두의 뛰어난 골 결정력에 힘입어 이변을 연출했다.
맨시티의 패배로 첼시는 클럽 월드컵 8강에 진출한 유일한 프리미어리그 팀이 됐다. 동시에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맨시티의 탈락으로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통계 매체 '옵타'는 첼시의 클럽 월드컵 우승 확률을 26.44%로 예측했다. 이는 현재 생존한 8개 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인 파리 생제르맹 FC보다도 높다.
첼시의 대진운이 큰 영향을 미쳤다. 첼시는 D조 2위를 차지하며 C조 1위인 SL 벤피카를 16강에서 상대했다. 8강에선 SE 파우메이라스를 만날 예정이다. 플루미넨시 FC와 알 힐랄이 각각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맨시티를 꺾으면서 4강에서도 유럽 팀을 만나지 않게 됐다.
반면 반대편 대진표엔 파리 생제르맹 FC를 비롯해 FC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CF, 유벤투스 FC,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챔피언스 리그를 연상케 하는 팀들이 포진해 있다. 첼시를 제치고 D조 1위에 오른 CR 플라멩구는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첼시에겐 2위를 한 것이 오히려 이득이 된 셈이다.

첼시는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새로 합류한 영입생들과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며 많은 성과를 얻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상금으로 4050만 파운드(한화 약 754억 원)를 확보했다. 4강 진출 시에는 1530만 파운드(한화 약 285억 원)를 더 수령할 수 있다. 여러모로 첼시에게 큰 이득을 안겨다 주고 있는 대회다.
한편, 첼시는 오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SE 파우메이라스를 상대한다. 파우메이라스는 첼시가 3-1로 패했던 플라멩구와 같은 브라질 리그 소속의 팀이다. 클럽 월드컵 4경기 중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짠물 수비를 보여준 만큼,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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