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안 운다, 아내에겐 그냥 고맙다고” KIA 고종욱은 눈물과 거리를 뒀다…아내 향한 절절한 고백 그 후 [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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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다신 안 운다.”

KIA 타이거즈 베테랑 좌타자 고종욱(36)은 지난달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3안타로 맹활약했다. 리드오프로 기용돼 중요한 순간 영양가 만점의 타격을 하며 LG와의 주말 원정 3연전 위닝시리즈를 견인했다. 고종욱을 잘 아는 염경엽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고종욱/KIA 타이거즈

그런데 정작 경기 후 가장 주목을 받은 건 고종욱의 눈물이었다. MBC스포츠플러스와의 인터뷰서 아내의 임신사실을 공개했고, 임신 이전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내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다시 한번 표해 팬들의 심금까지 울렸다.

그런 고종욱은 현장 취재진 인터뷰를 하지도 못하고 감정을 추슬러야 했고, 세심한 심재학 단장이 직접 덕아웃으로 내려와 고종욱을 격려하기까지 했다. 심재학 단장도 고종욱과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맺었던 사이다.

고종욱은 취재진 인터뷰서도 다시 한번 감정이 올랐다는 후문이다. 아내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그리고 이틀이 흐른 1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 결승타 포함 2안타로 또 한번 잠시 얘기할 기회가 생겼다.

그날의 눈물 뒷얘기가 궁금했다. 역시 고종욱의 반응은 예상대로였다. 웃더니 “다시는 안 운다”라고 했다. 아내가 우는 남편을 보고 별 말 안 했는지 궁금했다. 그러자 고종욱은 또 한 템포 말을 잇지 못하더니 “그냥 (자신이 아내에게)고맙다고 했다”라고 했다.

고종욱의 지난해 개인사는 구단 홍보팀 관계자도 몰랐다는 후문이다. 선수와 프런트가 아주 개인적인 일까지 전부 알긴 어렵다. 고종욱이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안고 뛰고, 곧 태어날 아이에게 최고의 아빠가 된다면, 아내는 물론 KIA 사람들도 흐뭇하게 고종욱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29일 경기 후 인터뷰하는 KIA 타이거즈 고종욱./잠실=심혜진 기자

한편, 고종욱은 대타로 잘 하는 비결에 대해 묻자 그저 이범호 감독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작년엔 경기를 많이 못 나갔다. 올해 시범경기도 못 나갔다. 여유가 없었다. 그저 한 타석, 한 타석 감독님이 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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