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요?”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악의 6월을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1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서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82경기서 308타수 74안타 타율 0.240 6홈런 34타점 46득점 출루율 0.311 장타율 0.393 OPS 0.704.

4월타율 0.324를 찍었던 기세가 2달이 지난 현 시점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5월 27경기서 타율 0.231 3홈런 13타점 OPS 0.613이 바닥일 줄 알았으나 아니었다. 6월에는 1일까지(미국 기준 6월) 25경기서 84타수 12안타 타율 0.143 3타점 14득점 OPS 0.551이었다.
특히 6월 타율 0.143은 폴 골드슈미트(뉴욕 양키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158명 중 공동 156위였다. 골드슈미트 역시 6월에 정확히 84타수 12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 골드슈미트보다 6월에 못 친 선수는 14경기서 42타수 5안타 타율 0.119에 그친 호르헤 솔레어(LA 에인절스)밖에 없었다.
그런데 솔레어는 요통 염증으로 6월21일자로 10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때문에 6월에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갔던 메이저리그 타자들 중에선 이정후와 골드슈미트가 가장 못 쳤다고 봐야 한다. 그나마 골드슈미트는 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결장했지만, 이정후는 주전 중견수로 수비와 주루에 기여하는 바가 있어서 쉽게 빠지기도 어렵다.
디 어슬래틱은 지난달 30일 독자들과의 질의응답 코너를 게재했다. 한 팬이 “이정후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요? 2루 땅볼 때 마치 그라운드 호그데이처럼 느껴진다. 어프로치, 컨택의 품질 문제 인가요. 4~5월이 특별할 줄 알았는데”라고 했다.
최근 강정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정후가 지속적으로 타구속도가 안 나오고, 하트히트 비율이 높지 않으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현미경 분석에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이정후를 상대하는 팀은 극단적인 시프트를 펼친다. 좌측으로 강한 타구를 못 날라는 약점을 간파해 전진 수비를 펼치기까지 했다.
디 어슬래틱은 “이정후는 최근 몇주간 BABIP가 계속 낮았다. 관찰 결과 접촉 품질이 좋지는 않다. 뜬공과 2루 땅볼이 너무 많다. 4월의 2루타 및 행복 타격과 현재의 고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 그러나 난 그가 항상 초기화 작업을 하는 것을 봤다”라고 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과 달리 슬럼프가 길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이정후 스스로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이다. 흘러간 6월은 묻어가고, 7월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타율 2할4푼마저 붕괴될 위기. 여기서 더 떨어지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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