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에겐 조율이 필요 없다" 영웅 상대 7G 5홈런 OPS 1.643 실화다… 적장도 그저 감탄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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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안현민./KT 위즈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안현민은 조율이 필요 없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안현민(KT 위즈)의 괴력에 혀를 내둘렀다.

안현민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홈런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 2루 뜬공으로 아웃된 안현민은 두 번째 타석 박주성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이날 첫 홈런을 쳤다. 시즌 14호 홈런. 비거리는 130m가 나왔다. 6회 세 번째 타석 이번에는 박주성의 포크볼을 때려 140m짜리 장외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15호 홈런이자, 세 번째 연타석 홈런.

멀티 홈런 경기를 신고하며 홈런 공동 3위로 도약했다. 아직 규정타석에 도달하지 못해 더욱 대단하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박주성./키움 히어로즈KT 위즈 안현민./KT 위즈

이날 박주성은 안현민 상대로 전부 변화구로 승부했다. 첫 타석부터 슬라이더-슬라이더-슬라이더-커브-슬라이더를 뿌렸고, 두 번째 타석은 연달아 슬라이더를 던지다 홈런을 맞았다. 세 번째 타석은 2연속 커브 다음 포크볼을 구사하다 큰 것을 허용했다.

최근 투수들은 안현민에게 좋은 공을 주지 않고 있다. 안현민은 최근 10경기서 10개의 볼넷을 얻었다. 기간 내 오스틴 딘(LG 트윈스), 권희동(NC 다이노스)과 함께 공동 1위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박주성은 투심 51.6%, 슬라이더 24.0%, 포크볼 17.8%, 커브 6.4%를 구사한다. 변화구 일변도 승부는 이례적이라 해석할 수 있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키움 홍원기 감독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안현민 상대로 변화구 위주의 투구로 조율이 되어 있던 것일까. 2일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안현민은 조율이 필요 없다. 앞선 수원 3연전에서도 안현민에게 홈런을 굉장히 많이 맞은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리 컨디션이 안 좋다 하더라도 어떤 팀을 만나면 자신감 있는 스윙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있다. 안현민이 유독 저희에게 강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박주성도 최선을 다해서 타이밍을 뺏는 변화구를 선택했다. 슬라이더 다음 포크볼도 타이밍에 맞춰서 정타로 연결했다는 것은, 안현민이 잘 쳤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홍원기 감독은 "박주성의 실수가 아니다. 상대 팀이고 어린 선수이긴 하지만 안현민의 선택이 좋았다고 평가하고 싶다"했다.

2일 경기 전 기준 안현민은 키움전 7경기에서 13안타 5홈런 14타점 타율 0.464 OPS 1.643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천재지변이다. 안현민이 키움 상대 상승세를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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