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33)마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임찬규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임찬규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66에서 2.88로 올랐다.
패전만큼이 씁쓸한 게 있다. 바로 평균자책점 기록이다.
임찬규는 KT 위즈 오원석(ERA 2.87)에게 토종 평균자책점 1위를 내주고 말았다.
임찬규는 5월 27일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5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4월까지 6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순항했던 임찬규는 5월 5경기서 4승을 쓸어담았다. 평균자책점은 2.35로 더 좋았다.
하지만 흐름은 6월에 이어지지 못했다. 4경기서 승리를 하나도 챙기지 못했다. 1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부진했다.
6월은 임찬규에게도 팀에게도 모든 힘든 한 달이었다.
7월 첫 판을 3-2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다만 선발진은 여전히 힘들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4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임찬규는 5회까지는 던졌으나 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임찬규는 1회와 2회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깔끔하게 출발했다. 3회 1사 후 정보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실점 없이 막았다.
문제는 4회였다. 1사 후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전준우에게 127km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다시 안정감을 찾아 5회 삼자범퇴로 막은 임찬규는 6회말 2사 후 전준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김민성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임찬규는 여기까지였다. 힘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이지강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지강이 보크와 내야 땅볼를 내줘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임찬규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임찬규는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에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더그아웃을 걸어다니며 자신의 투구를 되짚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렇게 임찬규는 롯데전 설욕도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7.84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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