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최선을 다했지만 돌아온 건 패전이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른 건 지난 5일 대전 KT 위즈전 이후 24일 만이다. 5일 경기 중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4회 조기 강판했다. 6일 2군으로 내려갔고, 재활에 매진했다. 별도의 라이브 피칭, 2군 등판 없이 바로 1군 실전 경기에 나선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올 시즌 기록은 13경기 5승 3패 평균자책 3.47이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내용을 봐야 한다. 그래도 마운드 위에서 워낙 가진 게 많다. 투구 수가 많지는 않을 텐데, 5이닝은 던져주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1회 최지훈과 안상현을 헛스윙 삼진, 최정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날카로운 제구가 돋보였다.

2회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내줬다. 다시 침착하게 공을 던졌다. 한유섬과 오태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조형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정준재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선두타자 박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며 시작한 류현진은 최지훈을 2루 땅볼로 돌렸다. 안상현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정을 삼진 처리했다.
4회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내줬다.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오태곤을 상대로 폭투, 볼넷이 나왔다. 이어 조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사 만루.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정준재를 헛스윙 삼진, 박지환을 3루 땅볼로 돌렸다.
5회에는 2사 이후 최정과 10구까지는 가는 긴 승부를 펼쳤으나 에레디아를 3루 땅볼로 돌렸다.
6회 시작에 앞서 마운드를 황준서에게 넘겼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이 9탈삼진을 기록한 건 지난해 3월 29일 대전 KT전 이후 457일 만이었다.

류현진의 호투에도 한화는 이기지 못했다. 문현빈이 멀티히트, 루이스 리베라토가 1안타. 이게 전부였다. 0-2로 패하면서 SSG에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류현진도 시즌 4패 째를 당했다. 평균자책 3.47에서 3.36으로 떨어졌지만 돌아온 건 패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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