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내 이어진 '야유'와 '나가' 외침...김기동 감독 "받아들여야 한다, 팀이 좋아질 것이라 자신한다" [MD현장]

마이데일리
김기동 FC서울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팬들의 야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에서 4-1로 승리했다. 서울은 승점 30이 되면서 6위로 올라섰다.

이날 기성용의 이적 사가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서울 팬들의 야유와 분노로 가득찼다. 경기 전부터 집회와 함께 트럭시위가 진행됐다. 또한 경기가 시작된 뒤에는 거센 야유와 함께 “김기동 아웃” 콜, 비판 걸개도 등장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서울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14분에 루카스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린가드가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27분에는 오베르단이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확보, 루카스와 둑스의 득점까지 연이어 터지며 전반전에만 3-0으로 앞서갔다.

서울은 후반전에 이동희에게 한골을 허용했지만 교체 투입된 클리말라가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완승을 거뒀다.

FC서울/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김 감독은 “홈에서 정말 오랜만에 승리한 것 같다. 항상 흐름은 가져왔었는데 홈에서 이기지 못하다 보니 저나 선수들 모두 서두르고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오늘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해줘서 고맙고 코리아컵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야유가 경기 내내 지속된 부분에 대해서는 “팬들은 현 상황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받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교롭게 좋지 않은 홈 분위기 속에서 시즌 첫 4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둔 부분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을 했던 것 같다. 준비를 하면서도 선수들에게 홈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찬스는 만드는데 득점을 할 때 조금만 집중을 하고 이타적으로 하자고 했다. 상대의 패턴에 대해 잘 준비한 대로 대응을 했고 그러면서 자신감도 챙겼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은 이런 분위기를 못 느꼈는데 선수들 마음을 풀어주려고 했다. 팬들의 마음이고 좋아하는 선수가 팀을 떠나는 것에 아쉬움의 표현이니 받아들이자고 했다. 그래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집중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비판 걸개를 건 FC서울 팬/한국프로축구연맹

김 감독은 포항에서 은퇴를 했다. 그는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은퇴 시점에 고민도 많았는데 결국 모든 결정은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다. 포항에서 구단이 많이 신경을 써줘서 은퇴를 했다. 어느 시점이 되면 결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오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코리아컵 8강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리그와는 다른 상황이다. 컵대회기에 전북만 넘으면 4강이고 홈에서 결승까지 치를 수 있다. 리그에서는 2위까지는 큰 점수 차가 별로 나지 않는다. 계속적으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이 있다. 지난 4월에도 그랬지만 팀이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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