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FC서울이 위기를 넘겼다.
서울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상암벌은 기성용의 이적으로 들끓었다. 기성용은 최근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줄어들었고 경기를 더 뛰기 위해 포항 이적을 택했다. 서울은 지난 25일 기성용과의 이별 소식을 전했고 이로 인해 김 감독과 구단을 향한 서울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경기 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분노한 팬들은 집회를 열었고 "김기동 나가"를 외쳤다. 구단과 김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도 다수 걸린 가운데 서울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흐름을 진행됐다.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여간 가운데 포항은 중원에서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대응했다.
서울이 전반 14분에 결정저인 찬스를 잡았다. 정승원이 왼쪽 측면에 위치한 루카스에게 패스했다. 루카스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했고 박승욱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린가드는 황인재를 완벽하게 속이며 오른쪽 구석으로 슛을 성공시켰다.

서울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19분 중원에서 볼을 차단한 뒤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린가드가 왼쪽에 있는 김진수에게 패스했다. 김진수는 그대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정승원이 득점으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27분에는 레드카드가 나왔다. 오베르단이 황도윤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이 나왔다. 주심은 1차적으로 경고를 꺼냈으나 비디오 판독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오베르단에게 경고를 취소한 뒤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적 우위를 확보한 서울은 포항을 몰아쳤고 두 번째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전반 32분 루카스가 황도윤과 감각적인 원투 패스를 받으면서 포항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트렸다. 루카스는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스코어를 벌렸다.


서울은 전반 추가시간에 세 번째 득점까지 터트렸다. 황인재의 킥을 루카스가 차단했고 린가드에게 패스했다. 린가드는 주앙에 위치한 둑스에게 내줬고 둑스는 그대로 왼발 슛을 성공시키며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승원을 빼고 문선민을 투입했다. 포항은 후반 초반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호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서울은 여러 차례 코너킥 공격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포항이 찬스를 잡았다. 후반 12분 조르지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김주성과 황도윤을 모두 벗겨냈고 그대로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포항은 후반 14분에 주닝요를 빼고 김인성을 투입했다. 서울도 후반 16분 황도윤과 둑스 대신 이승모와 클리말라가 들어갔다.
포항은 후반 29분 한 골을 만회했다. 코너킥에서 교체 투입된 이동희가 헤더 슛으로 추격에 성공했다.
서울은 시즌 처음으로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39분 류재문이 빠져 나가는 클리말라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클리마라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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