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형의 황당한 장갑 견제사, 홍원기 감독 어필 끝 퇴장…KIA 1루수 오선우의 ‘놀라운 센스’[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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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의 견제사/티빙 캡쳐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주형이 재치 있는 번트안타를 날리고도 1루에서 견제사를 당했다. 견제사를 당하는 과정이 묘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 이주형은 4-4 동점이던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조상우에게 1루 방면 기습번트를 댔다. 조상우가 타구를 잡지 못하자 느리게 굴러간 타구는 이주형의 안전한 1루 점유를 도왔다. 번트안타.

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키움 이주형이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고척=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그런데 최주환 타석에서 사건이 벌어졌다. 조상우가 1루에 견제했고, 1루수 오선우가 공을 받은 뒤 계속 이주형의 등에 공이 들어 있는 미트를 대고 있었다. 오선우는 이주형이 주루용 장갑을 제대로 착용하지 못한 상태서 1루에 귀루한 것을 간파했다.

박기택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고, 키움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원심유지. 실제 이주형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직후 손이 아닌 주루용 장갑이 1루와 닿아 있었다. 이때 오선우가 공이 들어있는 미트로 이주형의 등을 터치했으니 아웃이 맞다.

이주형은 이후 급하게 손가락을 베이스에 터치했으나 이미 늦었다. 1루 덕아웃의 키움 홍원기 감독도 이를 디테일하게 간파하긴 어려웠다.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서 박기택 1루심에게 어필했으나 소용 없었다.

박기택 1루심은 이주형이 1루에 슬라이딩을 할 때 몸이 아닌 장갑이 베이스에 닿았다고 홍원기 감독에게 설명했다. 손가락으로 베이스를 찍은 건 그 다음의 일이었다는 얘기다. 홍원기 감독은 비디오판독 결과가 나온 뒤 어필하면 퇴장이 선언된다는 규정에 따라 덕아웃을 떠났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키움 홍원기 감독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고척=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사실 오선우의 센스다. 아울러 이주형이 1루에 나간 직후 주루용 장갑을 제대로 끼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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