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훈 3안타 2타점 대폭발! 노경은 최고령 100홀드 '금자탑'…'총력전' SSG, 두산에 4-1 역전승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SSG 랜더스가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두산 베어스를 잡아냈다. 선발이 일찍 무너졌지만, 불펜이 7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타선도 모처럼 장단 13안타로 활기를 띠었다.

SS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4-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선발 라인업

SSG : (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고명준(1루수)-한유섬(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채현우(우익수), 선발 투수 김건우.

두산 :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이유찬(유격수)-김민석(좌익수)-박준순(3루수)-강승호(1루수), 선발 투수 콜 어빈.

전날(25일) 비로 인해 꿀맛같은 휴식을 취한 두산과 SSG. 이날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먼저 잡은 쪽은 두산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후속타자 오명진의 평범한 투수 땅볼 타구를 기록했는데, 이때 SSG 선발 김건우의 치명적인 송구 실책이 발생했다. 덕분에 1사 3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제이크 케이브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두산은 2회말 공격에서 김재환의 안타와 이유찬의 볼넷으로 마련된 득점권 찬스를 바탕으로 충분히 도망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박준순의 안타에 홈을 파고들던 김재환이 홈에서 아웃이 되는 과정에서 급기야 부상까지 당했고, 계속되는 2사 만루에서는 정수빈이 바뀐 투수 박시후를 상대로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하자,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SSG도 이날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는데, 4회초 한유섬과 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네 번째 기회를 확보했다. 여기서 안상현이 두산의 '에이스' 콜 어빈을 강판시키는 동점 적시타를 폭발시키면서 경기는 1-1로 균형이 맞춰졌다. 다만 이어지는 1, 2루에서는 조형우와 최준우가 박치국에게 'KK'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든 것에 만족해야 했다.

양 팀 모두 선발이 '퀵 후크'된 가운데 일찍부터 '허리' 싸움에 돌입했는데, 여기서 먼저 웃은 쪽은 SSG였다. SSG는 6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이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폭발시키더니, 안상현이 번트 안타까지 터지면서 1,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조형우가 두산 '필승조' 최지강을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어지는 1, 2루에서는 최지훈이 바뀐 투수 이병헌을 상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4-1로 간격을 더 벌렸다.

전날 휴식을 가졌던 만큼 SSG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선발 김건우가 1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뒤 박시후(1⅓이닝)를 시작으로 최민준(2이닝)-이로운(1이닝)-김민(1이닝)-노경은(1이닝)-조병현(1이닝)이 차례로 등판했고, 단 한 점도 용납하지 않으며 두산 타선을 봉쇄, 3점차의 리드를 지켜내고, 주중 시리즈를 1승 1패로 마쳤다.

특히 이날 3-1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 강승호를 삼진, 정수빈을 유격수 뜬공, 오명진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케이브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노경은은 KBO리그 역대 18번째 100홀드를 달성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령 기록으로 연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