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만 만나면 꼬인다. 아울러 수도권 원정 9연전의 성패는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이 결정하게 됐다.
KIA는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연장 11회 끝 5-5로 비겼다. 사실 KIA는 24일 첫 경기를 내주면서 이번 3연전이 꼬인 측면이 있었다. 25일 아담 올러를 내세워 승리했지만, 26일 경기는 제임스 네일의 휴식으로 임시 선발투수가 나가는 날이었다. 김건국이 3이닝 1실점했고, 불펜투수들이 8이닝을 역투했다.

KIA는 이날 잔루가 무려 10개였다. 좀처럼 찬스에서 응집력 있는 타격이 나오지 않았다. 물론 키움은 잔루가 KIA보다도 2개 많은 12개이긴 했다. 그러나 KIA로선 11회초에 박찬호의 희생플라이가 나온 뒤 홍종표가 삼진으로 물러난 게 뼈 아팠다. 9회 1사 2루 찬스를 놓친 것도 컸다.
KIA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6승4패2무다. 결과만 보면 잘 싸웠지만, 키움의 약한 전력을 감안하면 대등하게 싸웠다고 봐야 한다. 3월 말 첫 광주 3연전을 1승2패로 내준 뒤, 지속적으로 꼬인다. 두 번째 광주 3연전서도 2승1무를 했고, 이번 3연전은 1승1무1패.
더구나 고척에서 열린 어린이날 3연전서 먼저 2승을 했고, 마지막 경기도 이기기 일보 직전이었으나 8회말에만 필승조가 8실점하는 대참사 끝에 대역전패 한 임팩트가 컸다. 키움만 만나면 타자들의 결정적 한 방이 안 나오고, 반대로 키움 타자들은 KIA 핵심투수들의 공을 잘 친다. KIA 이범호 감독조차 인정한 대목이다.
KIA는 지난주말부터 수도권 원정 3연전을 치르고 있다. SSG 랜더스를 상대로 1승1무했고, 이번 키움 3연전을 1승1무1패로 마쳤다. 중간전적 2승2무1패. 이번 수도권 3연전 결과를 통해 6연승 기세는 완전히 꺾였다.

여전히 선두 한화 이글스에 4.5경기, 2위 LG 트윈스에 3.5경기, 3위 롯데 자이언츠에 2.5경기 뒤졌다. 이날 한화, LG, 롯데가 모두 이기면서 0.5경기씩 간격이 벌어졌지만, 아직 기회는 많다. KIA는 LG와의 주말 3연전을 통해 이번 수도권 9연전의 최종 성적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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