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와 'KK' 김광현(SSG 랜더스)의 맞대결이 열릴 수 있을까. 지금으로선 쉽지 않아 보인다.
이숭용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김광현이 등판을 건너뛰게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가 끝난 뒤 휴식 차원에서 1군에서 말소됐던 김광현은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린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맞춰 복귀했다. 당시 김광현은 6이닝을 단 2실점(2자책)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승리와 연이 닿지 못했다. 그리고 2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⅔이닝 4실점(4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당초 김광현은 에정대로라면 27일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25일) 비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않게 되면서, 등판 날짜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 SSG는 25일 등판 예정이었던 김건우를 26일 선발로 다시 내세웠기 때문이다. 선발을 한차례씩 미루더라도 김광현의 등판은 28일이 될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2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김광현이 한 차례 등판을 건너뛰게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숭용 감독은 26일 경기에 앞서 김광현의 등판에 대한 물음에 "지금 (김)광현이는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을 하고 있다. 일단 내일(27일)은 (문)승원이가 등판한다. 그리고 투수코치와 한 번 더 상의를 할 생각이다. 일단 계획은 등판을 한 번 건너뛸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될 경우 이번 주말 SSG전에서 복귀를 앞두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맞대결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게 됐다.
그래도 완전히 선을 긋진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고민을 해보려고 한다. 어제 비가 오면서 (김)광현이 상태와 움직이는 것을 한 번 더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김광현이 한 턴 휴식을 취하고, 27일 문승원-28일 드류 앤더슨-29일 미치 화이트가 마운드에 오를 것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를 앞두고 있는 문승원은 얼마나 던지게 될까. 이숭용 감독은 "(문)승원이는 60~80구를 생각 중이다. 상태를 봐야겠지만, 이왕이면 80구는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5일 비로 인해 불펜들도 휴식을 취하게 되면서, 26~27일 불펜을 모두 투입해 총력전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SSG는 두산을 상대로 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고명준(1루수)-한유섬(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채현우(우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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