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SG→롯데→한화 좀 껄끄럽지만…” KIA 수도권 9연전 끝나도 지옥의 일정? 꽃범호가 강조한 팀워크[MD고척]

마이데일리
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이범호 감독이 6-3으로 승리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고척=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좀 껄끄럽지만…”

KIA 타이거즈는 지난 주말부터 수도권 원정 9연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의 인천 3연전을 1승1무(1경기 우천취소)로 마쳤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이번 주중 3연전도 1승1패를 기록 중이며, 26일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이후 27~29일에는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마지막 일정을 갖는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이범호 감독이 6-3으로 승리한 뒤 올러와 환호하고 있다./고척=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전통적으로 수도권 9연전 성적이 좋지 않은 것 치고는 괜찮은 행보다. 그러나 이번 9연전이 끝나도 전반기 마지막까지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만난다.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홈 6연전을 치르지만, 상대가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다. SSG는 마운드가 좋은 팀이고, 롯데는 부상선수가 KIA만큼 많지만, 희한하게 투타 조화가 좋다. 그리고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3연전으로 전반기의 대미를 장식하는 일정이다.

즉, 키움과의 이번 3연전을 마치면 LG, SSG, 롯데, 한화와 12경기로 전반기 최종 성적표를 받는 셈이다. SSG는 중위권에서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상대이고, LG, 롯데, 한화는 전반기 내내 3강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수많은 선수가 부상, 부진으로 빠진 KIA로선 부담스러운 상대들인 게 사실이다. 객관적 전력이 약간 밀리는 것도 사실이다. 단, KIA도 6월 들어 12승6패1무로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 요즘 9개 구단이 가장 경계하는 팀이 다름 아닌 KIA다.

이범호 감독은 2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대등한 게임을 할 수도 있고, 넘어가는 게임을 할 수도 있다. 대등한 게임을 할 때 잡아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코디 폰세(한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위즈), 소형준(KT 위즈) 등 좋은 투수들을 만나면서 왔다”라고 했다. 실제 KIA는 최근 껄끄러운 상대 선발투수들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LG는 마침 주말에 1~3선발이 출격한다. 이범호 감독은 “LG가 1~3선발이 나오지만 우리 타자들이 못 치라는 법은 없다. 경기 상황을 보고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잡아야 한다. 어렵다 싶으면 다음 게임을 위해 아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정석 같은 답변이다. 이범호 감독은 “6월이 몇 경기 안 남았다. 7월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 가야 한다. 최대한 버텨가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 LG, SSG, 롯데, 한화 이렇게 만나는데 좀 껄끄러운 팀들이긴 하지만, 다음주는 우리 홈 구장에서 한다. 힘내 보겠다”라고 했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이범호 감독이 인사를 하고 있다./고척=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아울러 이범호 감독은 9개 구단이 KIA를 경계한다는 말에 웃더니 “왜 우릴 경계하죠? 우리가 갖고 있는 건 팀워크밖에 없는데”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LG→SSG→롯데→한화 좀 껄끄럽지만…” KIA 수도권 9연전 끝나도 지옥의 일정? 꽃범호가 강조한 팀워크[MD고척]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